
중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거와 상가·수익형 부동산을 분리한 브랜드 전략으로 차별화에 나선 중개업소가 주목받고 있다. 원투룸 중심의 실수요 주거 중개를 기반으로, 전문 영역을 세분화한 자(子)브랜드 운영을 통해 중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룸부동산은 공인중개사 경력 5년 차인 정인호 대표가 올해 3월 개업한 부동산 중개업소다. 현장 경험을 갖춘 중개사들이 뜻을 모아 조직을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현재 공인중개사 2명이 함께 근무하며 대표 책임 경영 체제 아래 현장 중심의 중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원투룸 중개 현장에서 쌓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넓은 시장에서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개업을 결정했다”며 “업무를 분담해 상담과 현장 확인, 매물 관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룸부동산의 주력 분야는 원투룸을 중심으로 한 주거 중개다. 1인 가구와 사회초년생을 중심으로 주거 이동이 잦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실수요자 중심의 중개에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원투룸은 거래 금액보다 정보의 정확성과 설명의 밀도가 더 중요하다”며 “임차인에게는 생활의 출발점이 되는 선택인 만큼, 사실 기반의 안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거 중개 역량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이룸부동산은 주거 중개 특화 브랜드인 이룸더프로(이룸 ThePRO)를 선보였다. 원투룸을 포함한 주거 매물에 집중해 실거주 수요자의 관점에서 매물 검증과 상담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대표는 “‘이룸더프로’는 주거 중개 전문성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한 브랜드”라며 “주거는 누구에게나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만큼, 더 꼼꼼하고 책임감 있는 중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상가·수익형 부동산 영역을 담당하는 이룸상가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이룸상가연구소는 상가와 근린시설 등 상업용 부동산을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데 초점을 맞춘 브랜드로, 단순 중개를 넘어 입지와 수익 구조를 함께 검토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주거 중개와 상가 중개는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르다”며 “하나의 브랜드로 묶기보다 성격에 맞는 브랜드로 분리하는 것이 고객 이해도와 전문성 측면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룸상가연구소는 ‘연구’라는 이름 그대로 충분한 검토와 설명을 전제로 한 수익형 부동산 중개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이룸부동산의 확장 전략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하나는 ‘이룸더프로’를 앞세운 지역 확장 전략으로, 기존 활동 지역을 중심으로 인접 생활권까지 중개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히는 방식이다. 무리한 확장은 지양하고, 직접 현장 확인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장을 이해하며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른 하나는 ‘이룸상가연구소’를 통한 중개 대상물 확장 전략이다. 원투룸 중심의 주거 중개를 기반으로 하되, 상가와 수익형 부동산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각 자브랜드가 역할을 분담하는 구조다.
정 대표는 “모브랜드인 이룸부동산 아래에서 자브랜드가 각자의 색깔을 갖고 움직이는 구조”라며 “확장은 하고 있지만, 정체성은 더 분명해지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업 이후 이룸부동산은 매물 확보와 현장 답사, 상담 일정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현장에서 보내고 있다. 정 대표는 “중개업은 계약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팩트 기반 설명이 장기적으로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단기 실적보다 지역에서 오래 신뢰받는 부동산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이룸부동산이라는 이름처럼, 고객의 주거와 자산 계획을 실제로 ‘이루는’ 중개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룸부동산은 앞으로도 대표 책임 경영 체제 아래 주거와 상업용 부동산을 아우르는 브랜드 전략을 통해 단계적인 확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