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 소사구 역곡역 인근. 공간 디자인 기업 ‘디시앤에프(DCNF)’ 서동철 대표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역곡역 인근. 외관만 보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없다. 건물 앞에 놓인 인테리어 폐기물만 보면 평범한 인테리어 사무실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고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디시앤에프(DCNF)’ 는 단순한 시공업체가 아니라, 공간의 기능과 감성을 함께 설계하는 공간 디자인 기업이다.
▲ 사진 = ‘디시앤에프(DCNF)’ 전경 - 오피스(상) 상담실(하) |
이곳은 연간 30억 원 이상의 매출과 12년 이상의 경험·기술력을 보유한 곳으로, 부모님과 함께 일군 가족기업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건축 설비, 인테리어, 가구 디자인, 공간 연출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회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완성되는 미학’을 실현하며,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꾸준히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괌과 미국 애틀랜타로 주방가구 및 수납가구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보이지 않는 곳이 진짜 디자인입니다”
“공간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위한 일입니다. 겉만 예쁘게 꾸미는 게 아니라,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편리함과 안전을 함께 설계해야 해요.”
서동철 대표의 말에는 현장 전문가로서의 단단한 철학이 묻어난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그는 디자인을 의학에 비유한다. “환자가 수술을 받기 전에 X-ray를 찍고 상태를 점검하듯,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면 아래의 배관, 설비,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멋진 디자인도 오래가지 못하죠.”
▲ 사진 = 디시앤에프 |
이러한 관점은 디시앤에프의 시공 프로세스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주방·욕실의 배관 구조, 환기 동선, 단열 및 곰팡이 발생 가능성까지 꼼꼼히 점검한다. 그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설계할 줄 아는 디자이너가 진짜 전문가”라고 강조한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디시앤에프는 가족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완성한 팀워크 기업이다.
설비 전문가인 아버지,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어머니, 그리고 그래픽·공간디자인 출신의 서 대표가 각자의 영역을 맡는다.
▲ 사진 = 리크헌터 누수탐지 |
아버지는 ‘리크헌터’라는 브랜드를 통해 설비와 배관, 누수 탐지 분야를 담당하며, 기술 기반의 시공 품질을 책임진다. 어머니는 ‘아이케이디자인’을 통해 목수·타일·필름 등 장인의 협력 네트워크를 이끈다. 서 대표는 ‘디시앤에프(DCNF)’를 중심으로 디자인, 가구 제작, 수출, 브랜드 기획을 총괄한다.
“결국 인테리어는 호흡이에요. 각 분야 전문가가 한 공간에서 같은 리듬으로 움직여야 진짜 완성도가 생깁니다.”
▲ 사진 = 디시앤에프 누수탐지 |
서 대표의 커리어는 숭실대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강남의 디자인 회사에서 시작됐다. 그래픽, 사인(Sign), 웹, 영상 디자인 등 거의 모든 분야를 경험하며 시각적 감각을 다졌고, 서울지방기능경기대회 ‘웹디자인·그래픽디자인’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후 남동생의 권유로 부모님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인테리어 업계로 뛰어들며 지금의 ‘공간 디자인 철학’을 완성하게 되었다. 또한 모든 과정에서 인테리어를 전공하고 한샘 본사에서 10년간 근무한 남동생의 도움이 큰 힘이 되었으며, 이는 디시앤에프의 든든한 기반이 되었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그는 “디자인은 결국 사람의 삶을 담는 일”이라며, 공간을 ‘환자’에 비유한다. “어디가 불편한지, 어떤 환경이 스트레스를 주는지 파악해야 하죠. 그래야 진짜 ‘치유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합리적인 아름다움 — 디시앤에프의 디자인 시스템
디시앤에프는 가성비와 완성도를 동시에 추구한다. 한샘 리하우스대리점으로 등록된 만큼 품질 높은 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벽지는 LG·신한벽지의 유럽 친환경 인증 제품, 가구는 E0등급, 장판은 LG정품만 사용한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특히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9인 전 직원이 참여하는 단톡방 시스템을 운영한다. “하나의 프로젝트마다 전 직원이 같은 단체방에 들어갑니다. 시공 과정, 현장 사진, 수정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죠. 투명하고 빠른 소통이 품질의 시작입니다.”
또한 15단계 공정 매뉴얼을 구축해 기획부터 청소까지 모든 단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오늘의 집’, ‘집닥’ 등 주요 인테리어 플랫폼에서도 높은 만족도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디시앤에프의 철학은 ‘선택과 집중’이다. 불필요한 장식을 줄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완성도를 높인다. “억 단위의 인테리어도 많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평범한 가정이에요. 우리는 합리적인 예산 안에서도 최고의 만족을 주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목표로 합니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실제로 현장에서는 기존 벽지를 덮방(덧바르기) 없이 겉지를 제거 후 시공하며, 도배·타일·목공의 세부 마감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기초가 지저분하면 아무리 예쁜 디자인도 의미가 없어요. 청결하고 안전한 현장은 고객에 대한 예의입니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해외 수출로 확장된 ‘한국 공간 디자인’
디시앤에프는 2017년부터 괌(Guam)으로 가구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해외 프로젝트 시장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괌 오션뷰 호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 80유닛 시공
이후 추가 계약 140세트, 총 200세트 이상 납품 완료
2025년 기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오피스 가구 납품 (약 1억 3천만 원 규모)
▲ 디시앤에프 가구가 전부 들어간 괌 썸머타워(Summer Towers | Tamuning Guam) |
특히 괌 프로젝트에서는 태풍 피해 속에서도 디시앤에프의 제품만이 멀쩡히 남아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때 ‘한국 제품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결국 제대로 만든 것만 가치가 입증됐습니다.”
 ▲ 괌 썸머타워(Summer Towers | Tamuning Guam) 가구 수출 작업 모습 |
디시앤에프는 단순한 시공을 넘어, 친환경 기술 기업으로의 변화를 준비 중이다. 현재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가구용 패널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는 환경 문제와 디자인 산업의 접점을 찾으려는 새로운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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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디시앤에프
이 기술은 발포 플라스틱에 PET 필름을 부착해 제작하는 방식으로, 습기·뒤틀림·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높다. “목재보다 가볍고 튼튼합니다. 이 소재가 보편화되면 주방과 욕실, 가구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뀔 겁니다.”
현재 이 기술은 괌 호텔 프로젝트와 차기 미국 수출 물량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생산 + 해외 시공’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 사진 = 디시앤에프 |
서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공간은 단순히 물리적인 구조가 아니라, 그 안에 사는 사람의 삶이에요. 디자인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 과정이죠.”
그는 ‘최고보다 최선을’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완벽할 수는 없지만, 진심은 전해집니다. 고객의 만족이 곧 저희의 성과입니다.”
▲ 사진 = 디시앤에프 서동철대표 |
‘디시앤에프’의 공간은 단순한 인테리어 결과물이 아니다. 배관·단열·환기 같은 ‘보이지 않는 구조’에서부터, 가구·조명·마감재에 이르는 ‘보이는 디자인’까지 완벽히 통합된 하나의 작품이다.
가족이 함께 만든 기술의 집, 그리고 사람이 머무는 따뜻한 공간.
디시앤에프(DCNF)의 디자인은 늘 Design, Construction & Family로 완성된다.
홈페이지 : dcnf.co.kr
인스타그램 : @dcnf2019
네이버 블로그 : dcnf_interior
유튜브 : @dcnf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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