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터 시니어까지…파크골프, 전 세대 사로잡다

등록회원 25만 명 돌파, 4년 만에 4배 성장

청소년·프로리그 도입…전 세대 아우르는 생활체육 플랫폼으로 진화

파크골프 대회

국내 파크골프(Park Golf) 시장이 생활체육을 넘어 국민스포츠로 도약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급성장한 파크골프는 이제 중장년층을 넘어 청소년, 프로선수까지 아우르는 전 연령 스포츠로 영역을 넓히며 국내 스포츠 생태계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등록 회원 수는 2020년 4만5천여 명에서 2022년 10만6천 명, 2024년 18만3천 명으로 급증했고, 2025년에는 25만 명을 돌파했다. 미등록 동호인까지 포함하면 실제 참여 인구는 40만~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불과 4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전국 파크골프인구와 파크골프장수

시설 확충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전국 파크골프장은 2019년 226개에서 올해 5월 기준 423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서울은 2024년 상반기까지 13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관악공원·동작공원·상계동 중랑천 일대 등 도심 곳곳에 신규 구장이 조성되며 25개로 급증했다.

 

이 같은 확산의 배경에는 정부 정책도 한몫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6월 파크골프장을 ‘정식 체육시설’로 포함시키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이를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의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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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프로리그까지…생활체육의 새 모델
올해는 파크골프가 본격적인 ‘프로 시대’로 진입한 해로 평가된다. 지난 10월 한국프로파크골프협회는 세계 최초로 프로 파크골프 테스트를 실시하며 생활체육 종목이 엘리트·프로스포츠로 확장되는 이정표를 세웠다. 내년부터는 프로리그와 포인트 랭킹 시스템이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청소년 저변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9월에는 초등학생 140명이 참가한 국내 첫 단일 청소년 대회가 열렸고, 이후 주요 전국대회마다 학생부가 신설되며 학교체육과 연계된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파크골프는 체력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높아 고령층은 물론 학생·가족 단위 참여까지 가능하다”며 “생활체육이 지역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패션업계까지 가세…‘생활체육 생태계’ 확대
시장의 성장과 함께 산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올포유, 마코, 팜스프링스 등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스포츠캐주얼·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내년 파크골프 전용 상품 개발과 대회 협찬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특히 ‘마코’는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브랜드 타이틀을 건 ‘2025 파크골프 마코 클럽최강전’을 개최했고, 9월에는 SBS골프와 협업해 국내 첫 팀 대회를 방송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전국 30여 개 경기장에는 옥외 광고도 시작해 파크골프를 새로운 생활체육 브랜드 시장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생활체육의 새로운 미래
파크골프는 단순한 레저를 넘어 ▲중장년층 건강 증진 ▲청소년 체육 활성화 ▲지역 체육 인프라 확충 ▲생활체육 기반 산업 성장이라는 다층적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파크골프는 “어르신 스포츠”라는 한계를 벗고,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생활체육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생활체육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는 파크골프의 성장세가 향후 국내 스포츠 정책과 지역 체육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 된다.

 

(사진=대한파크골프협회 제공)
 

작성 2025.12.26 09:28 수정 2025.12.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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