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설과 한파 가능성이 커지자 정부가 관계기관 대응체계를 전면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12월 24일, 겨울철 기상 악화에 대비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국민 불편과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기관별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기상 전망에 따르면 25일 오후부터 충남과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 지역에는 비교적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으며,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도 적지 않은 적설이 예보됐다. 기온 역시 최저 영하권으로 내려가 도로 결빙과 체감온도 하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오병권 자연재난실장은 연말 분위기에 따른 경계심 완화를 경계하며, 대설과 한파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특히 기상 상황과 출퇴근 시간대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상단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제설 공백으로 인한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 구조물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강설이나 도로 살얼음이 예상되는 구간에는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하도록 했다. 또한 제설 자재를 주요 지점에 미리 배치하고, 도로 연결 구간이나 행정 경계 지역에서 제설 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관 간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파 대응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정부는 어르신과 쪽방 주민 등 한파에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을 확대하고,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밀착 관리를 추진한다. 아울러 한파 쉼터 위치와 이용 방법을 정확히 안내하고, 기상 특보 발효 시에는 주말과 야간에도 쉼터를 연장 운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 대상 행동요령 홍보도 강화된다. 정부는 기상 상황에 따른 생활 속 안전 수칙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안내하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안전 행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오병권 자연재난실장은 “안전한 연말연시를 위해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설과 한파에 대비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도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특보가 발효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대중교통 이용과 내 집 앞 눈 치우기 등 기본적인 행동요령을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정부는 연말연시 대설·한파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재확인했다. 선제적 비상단계 운영과 취약계층 보호 강화로 인명 피해와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연말연시 기상 악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정부와 국민 모두의 경각심이 중요해졌다. 철저한 대비와 일상 속 안전 실천이 안전한 겨울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