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시리아 남부 ‘쿠네이트라’ 지역 급습

-이스라엘은 왜 시리아 남부를 삼키려 하는가?

-지금 시리아 국경에서 지금 벌어지는 충격적 실태.

-종잇조각이 된 1974년 협정: 중동의 화약고 쿠네이트라가 폭발하고 있다.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아나돌루 에이전시(AA)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쿠네이트라’ 지역을 급습하여 민간인 두 명을 억류하는 등 시리아 정권 붕괴 이후 국경 침범이 지속되고 있다. 시리아 측은 이러한 행위를 과거 체결된 병력 분리 협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이 시리아 영토 내에 다수의 군사 기지를 구축하고 광범위한 토지를 점령하는 등 점진적으로 통제권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은 중동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지역 전문가들이 말한다.

 

최근, 이스라엘 군용 차량 세 대가 바리카 알 카디메의 고요를 깨고 들어왔을 때, 그들이 싣고 떠난 것은 단순한 '민간인 억류자'가 아니었다. 그것은 어느 가정의 미래였고, 저녁 식탁의 빈자리였다. 루와이히나와 사이다 알 하누트 마을에서 벌어진 기습은 이제 이 지역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공포다. 

 

지난 1년, 아사드 정권이 힘을 잃고 비틀거리는 틈을 타 40명이 넘는 청년들이 밤사이 사라졌다. 천 번의 공습과 400번의 지상 기습이라는 아흐메드 샤라 대통령이 발표한 수치의 통계는 더 이상 간헐적인 방어 작전이 아니다. 국민의 삶을 뿌리째 흔드는 체계적이고 치밀한 지상 작전의 확대로 보인다.

 

말 없는 점령, 9개의 요새와 찢긴 대지

 

‘쿠네이트라’의 완만한 구릉 지대에는 이제 이방인의 깃발이 꽂힌 군사 기지 9곳이 요새처럼 버티고 서 있다. 이스라엘이 장악한 12,000 도눔의 땅. 제곱킬로미터로 환산하면 12㎢에 달하는 이 광활한 대지는 한때 양들이 풀을 뜯고 아이들이 뛰어놀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곳은 철조망과 감시 초소로 뒤덮여 이스라엘의 영구 주둔을 위한 발판이 되어버렸다. 땅은 정직하다. 누가 그 위에 발을 딛고 무엇을 심느냐에 따라 그 성격이 변한다. 지금 그곳에 심어지고 있는 것은 평화의 올리브가 아니라, 장기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서늘한 전략의 가시나무들이다. 단순한 국경 순찰이라는 변명 뒤에 숨겨진 영토 장악의 의도는 이 땅의 장래를 더욱 어둡게 짓누르고 있다.

 

깨어진 약속, 1974년의 유령이 떠도는 들판

 

50년 전, 세계는 이 메마른 땅에 평화의 씨앗을 심고자 '병력 분리 협정'이라는 약속을 맺었다. 1974년, 그날의 서명은 적어도 서로의 선을 넘지 않겠다는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였다. 그러나, 지금, 다마스쿠스 행정부가 울부짖듯 비판하는 것은 그 약속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제법적 효력을 지닌 협정이 무색하게도, 이스라엘의 발걸음은 이미 그 금지된 선을 수시로 넘나들고 있다. 

 

약속이 깨어진 자리에는 불신과 증오만이 자라난다. 반세기 동안 위태롭게나마 안정을 지탱해 온 법적, 외교적 토대가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가. 이것은 단순히 국경에서 충돌이 아니라, 인류가 합의한 질서에 대한 명백한 조롱이다.

 

작성 2025.12.24 10:21 수정 2025.12.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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