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역 일대가 도시 바람길숲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세종시의 이번 녹지 정비 사업은 열섬현상 완화와 미세먼지 저감을 목표로 도심 내 생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2월 23일 부강역 인근에서 도시 바람길숲 조성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부강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총 2,900㎡ 면적에 녹지 공간을 조성했다. 느티나무, 산수유 같은 교목 148주와 산철쭉, 홍가시나무 등 관목 8,200주가 식재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도왔다.
바람길숲은 외곽 산림의 맑은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고, 내부의 더운 공기와 미세먼지를 밖으로 배출하는 방식으로 도시의 기후와 공기 질을 개선한다. 세종시는 기존 훼손된 경관을 정비해 보강토 옹벽, 산책로, 파고라를 설치하며 누구나 쉬고 걸을 수 있는 친환경 녹지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조성사업의 핵심은 단순한 조경을 넘어 도시의 공기 순환 체계를 바꾸는 데 있다. 세종시는 2025년까지 세종중앙공원, 김종서장군 역사공원, 조치원 복합커뮤니티센터, 어진동 수변공원 등 총 8곳에 도시 바람길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각 생활권의 녹지축이 하나의 생태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최민호 시장은 “30여 년 전 만들어진 숲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며, “지역 주민이 함께 나무를 심고 가꾸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아름다운 부강의 명소로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지역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실효성과 만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도시 바람길숲은 단지 조경공간이 아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도시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녹지다. 앞으로도 시민 참여형 도시녹화 사업을 확대하고, 세종형 녹색도시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번 부강역 바람길숲 조성은 그 시작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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