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구가 운영하는 방배ART유스센터가 청소년 주도 공간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복지 사각지대 청소년을 위한 전용 공간을 새롭게 선보였다.
서초구(구청장 전성수)와 방배ART유스센터(관장 이정연)는 지난 12월 20일 서초구 서초교육복지센터에서 ‘담쟁이 아지트 오픈데이’를 개최하고, 청소년들이 직접 설계하고 완성한 공간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KCC가 후원하고 서초구가 협력한 ‘KCC반딧불하우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담쟁이 아지트’는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머물며 상담, 휴식, 놀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된 청소년 전용 공간이다. 기존 공간은 상담과 일시적 이용 위주로 운영됐으나, 센터 이전 이후 낡은 사무용 가구와 제한적인 구조로 인해 청소년 친화적 환경 조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방배ART유스센터는 ‘청소년의 공간은 청소년이 직접 만든다’는 원칙 아래, 인테리어와 디자인에 관심 있는 후기청소년들로 구성된 ‘KCC반딧불서포터즈’를 조직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공간 진단부터 콘셉트 기획, 설계, 디자인, 시공 과정 전반에 직접 참여하며 약 8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담쟁이 아지트’는 상담·놀이·창작·휴식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청소년 중심 감성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단순한 공간 리모델링을 넘어, 청소년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한 실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연 방배ART유스센터 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청소년이 스스로 필요를 발견하고 해답을 제시한 참여형 공간복지 사례”라며 “공간을 만들어낸 경험 자체가 청소년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사회 청소년 정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픈데이 행사에는 KCC, 서초구청,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서초교육복지센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청소년들의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공간 개선 전 과정을 공유받고, 완성된 공간을 함께 둘러보며 지역사회 협력의 성과를 확인했다.
청소년 참여자인 홍명훈 군은 “단순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공간에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담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 공간이 더 많은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담쟁이 아지트’는 앞으로도 청소년의 이야기가 축적되고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례는 향후 청소년 공간복지 정책과 현장 실천에서 청소년 참여형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