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외상사망률 6.8%까지 낮췄다…“살릴 수 있는 생명, 실제로 살렸다”

2018년 22.8%에서 5년 만에 역대 최저, 전국 평균보다 2.3%p 낮아

닥터헬기 24시간 운영·권역외상센터 이중축 체계 성과 가시화

경기도형 외상진료체계, 국가 목표치도 앞당겨 달성

[류카츠저널] 경기도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6.8%까지 낮췄다 사진=ai생성이미지

 

경기도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6.8%까지 낮아지며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증외상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이 수치로 입증된 결과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도내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6.8%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조사 개시 당시 22.8%와 비교해 16%포인트 낮아진 수치로, 최근 5년간 가장 큰 폭의 개선 성과다. 같은 해 전국 평균인 9.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은 외상으로 사망한 환자 가운데 적절한 시간 안에 적합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비율을 뜻한다. 외상진료체계의 실효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경기도의 해당 지표는 2018년 22.8%에서 2019년 15.2%, 2020년 12.0%, 2021년 9.1%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2022년 12.1%로 일시 상승한 뒤, 2023년 다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번 수치는 보건복지부가 응급의료 기본계획에서 제시한 2027년 목표치인 10%를 선제적으로 달성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면 외상사망자 1천 명당 약 160명을 추가로 살린 셈이다. 단순한 통계 개선을 넘어 실제 생명 구조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상사망률 감소의 배경에는 경기도가 추진해온 외상진료체계 강화 정책이 있다. 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닥터헬기를 24시간 365일 운영하며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최근 3년간 닥터헬기 연평균 출동 건수는 517건으로, 타 시·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학교병원과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을 중심으로 지역외상협력병원 8개소를 연계한 ‘경기도형 외상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중증외상환자의 신속한 분류와 치료 연계가 가능해졌다.

권역외상센터에서는 연간 약 4,490명의 외상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이 중 1,756명은 중증외상환자로 분류된다. 중증외상 진료의 핵심 거점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 취약지역 8개 시군에 지역외상협력병원을 지정하고, 외상환자 인계점을 182개소까지 확대해 지역 간 의료 공백을 줄였다. 외상체계지원단 운영을 통해 병원 간 협력과 이송 체계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중증외상환자가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상진료체계를 꾸준히 강화해왔다”며 “앞으로도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중심의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외상 환자의 생존은 시간과 시스템의 문제다. 경기도는 닥터헬기, 권역외상센터, 협력병원 체계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앞선 외상진료 모델을 구축했으며, 그 성과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작성 2025.12.22 09:06 수정 2025.12.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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