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만에 다시 광개토볼 무대에 오른 대구 군위 피닉스가 2025 KNFL 광개토볼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한 존재감을 남겼다. 경기 후 배재우 감독은 선수단에 대한 감사와 함께, 다가올 시즌을 향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했다.
배재우 감독은 먼저 결승 무대까지 올라선 선수단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는 “2년 만에 광개토볼에 진출해 준 대구 군위 피닉스 선수단에게 진심 어린 감사와 찬사를 보냅니다”라며, 쉽지 않았던 시즌을 완주한 선수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올 시즌에 대해서는 세대 조화가 가장 큰 수확이었다고 돌아봤다.
“은퇴를 앞둔 고참 선수들과 새롭게 영입된 신인 선수들의 조화가 어느 때보다도 좋았던 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팀의 기초 체력이 한 단계 올라섰음을 강조했다.
광개토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전략적 접근도 상세히 밝혔다. 배 감독은 “삼성 블루스톰의 오펜스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고, 우리가 공격을 얼마나 오래 이어갈 수 있느냐가 승부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며, 상대 팀 분석과 디펜스팀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승전에서는 예상과 다른 흐름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초반 디펜스 일선에서 런 플레이를 예상보다 쉽게 허용하면서 전반에만 3개의 실점을 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것이 우승이 좌절된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피닉스의 투지는 분명했다.
배 감독은 “전반 종료 후 팀원들의 사기를 다시 끌어올리고 후반전 게임 플랜을 공유한 뒤, 악착같이 상대의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설명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결과는 준우승이었지만, 감독으로서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올 한 해 동안 헌신적으로 연습과 시합에 임해준 선수들과 매니저들의 노력 덕분에 준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며 “감독으로서 절반의 성공은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재우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민우, 구정모 선수를 비롯한 베테랑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했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 준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들의 경험과 태도가 팀 문화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 2026년을 향한 피닉스의 비전
배재우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서 2026 시즌을 향한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 디펜스 전술의 세분화와 러닝 디펜스 강화
▲ 신인 선수 체계적 육성 및 로테이션 확대
▲ 코칭스태프·선수 간 소통 구조 고도화
▲ 시즌 중 데이터 분석 기반 게임 플랜 운영
이를 통해 “항상 좋은 분위기 속에서, 더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치는 피닉스 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준우승은 좌절이 아닌 과정이었다.
대구 군위 피닉스는 이번 광개토볼을 발판 삼아, 2026년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다시 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