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입학과 함께 시작된 한 선택은 어느새 22년이라는 시간이 되어 한국 미식축구의 역사 속에 깊이 새겨졌다. 군위 피닉스 이민우 선수가 2025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며, 긴 여정의 끝에 섰다.
이민우 선수는 은퇴 소감을 통해 미식축구와 함께한 시간을 차분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되돌아봤다.
그는 “대학 입학과 함께 운명처럼 시작된 미식축구와의 인연은, 22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이제 선수로서의 막을 내리려 합니다”라며, 한 종목에 인생을 바친 선수만이 전할 수 있는 진심을 전했다.
수많은 경기 속에서 그는 승리의 환희와 패배의 아쉬움을 모두 경험했다.
“수많은 경기 속에서 승리의 기쁨도, 패배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그 모든 순간이 저를 선수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말에는 결과를 넘어 과정에 대한 존중이 담겨 있다.
특히 마지막 시즌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이유로 동료들의 존재를 강조했다.
“마지막 시즌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해 준 동료들 덕분이며, 그 감사함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은, 팀 스포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운다.
선수로서의 여정은 여기서 끝이지만, 그의 미식축구는 계속된다.
이민우 선수는 “비록 선수로서의 역할은 여기서 끝나지만, 미식축구의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라며, 후배 양성·현장 지원 등 새로운 역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가장 가까운 이들과 미식축구 공동체 전체에 감사를 전했다.
“끝까지 응원해 준 가족과 동료, 모든 미식축구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민우 선수는 조용하지만 깊은 박수를 남기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22년의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지켜온 이민우의 이름은 기록 이상의 의미로 남는다. 그의 은퇴는 한 선수의 끝이 아니라, 한국 미식축구가 다음 세대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출발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