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한 스포츠가 있다면, 이민우에게 그것은 미식축구였다. 대학 입학과 함께 시작된 그의 선택은 단순한 동아리 활동이 아닌, 22년에 걸친 여정이 되었고 한국 사회인 미식축구의 한 시대를 함께 걸어왔다.
■ 시작 – 아무것도 몰랐던 대학 신입생의 첫 패드
이민우의 미식축구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시작됐다. 규칙도, 장비도, 훈련의 강도도 낯설었지만 그는 빠르게 그라운드에 적응해 나갔다. 반복되는 태클과 러닝, 플레이북을 외우는 밤들이 쌓이며 그는 점차 팀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 성장 – 주전 선수, 그리고 팀의 중심으로
선수 생활 중반기에 접어들며 이민우는 단순한 로스터 멤버를 넘어 팀의 중심축이 됐다. 중요한 순간마다 책임 있는 플레이를 맡았고, 경기 내외적으로는 후배들을 챙기는 베테랑으로 자리 잡았다.
그의 플레이는 화려함보다는 꾸준함과 신뢰로 기억된다.
■ 시련 – 부상과 패배의 시간
22년의 시간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크고 작은 부상, 아쉽게 놓친 경기, 결승 문턱에서의 좌절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 번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패배의 순간마다 그는 스스로를 돌아봤고, 다시 훈련장으로 향했다. 그 과정은 선수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의 성숙을 만들어냈다.
■ 절정 – 마지막까지 그라운드에 선 베테랑
선수 생활 후반부, 이민우는 ‘버티는 선수’가 아니라 ‘지켜주는 선수’였다.
경기의 흐름이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았고, 경험으로 팀을 안정시켰다. 마지막 시즌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몸보다 의지와 책임감이 더 강했기 때문이다.
■ 은퇴 –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2025 시즌을 끝으로 이민우는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그는 은퇴 소감에서 “미식축구의 발전을 위해 또 다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여전히 이 종목과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남겨진 이름
22년 동안 이민우는 수많은 스코어와 기록을 남겼지만, 그보다 더 큰 유산은 태도와 헌신이었다.
동료를 먼저 생각하고, 그라운드를 존중하며, 끝까지 책임지는 선수. 그의 이름은 기록표보다 기억 속에서 더 오래 남을 것이다.
그라운드는 비워졌지만, 그의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민우의 22년은 한국 미식축구가 쌓아온 역사 그 자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