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고환율과 고물가, 저성장의 삼중고에 시달리는 가운데, 오히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해외 시장을 파고들며 성장 궤도에 오른 중소기업이 있다. 2013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기업 P&F Cares가 그 주인공이다.

P&F Cares는 히알루론산(HA) 필러 'Audrey'를 핵심 제품으로 삼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자체 개발한 'MSFT(Multi Swelling Factor Technology)'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최소한의 가교제 사용으로도 뛰어난 볼륨 지속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ISO 13485 기준의 자동화된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R&D부터 대량 생산까지 수직계열화해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은 이미 해외 시장에서 통했다. 2024년 기준 1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그 중 61%가 중동 시장에서, 38%가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했다. 특히 '7백만 볼 수출의 탈'을 수상하는 등 수출 실적을 증명했다. 현재는 국내 식약처(MFDS) 승인을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6년에는 CE MDR 승인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탄탄한 성장 모멘텀을 가진 P&F Cares가 다음 목표로 삼은 시장은 중국이다. 남영호 이사는 최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중국 웨이하이시정부 주한국대표처와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중국 진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웨이하이시가 의료바이오 산업을 특화 도시로 육성하며 외국 기업 유치에 나선 점이 에스테틱 필러 기업인 P&F Cares의 전략과 맞아떨어진다.
중국 시장 진출은 인허가라는 높은 벽이 있다. P&F Cares는 웨이하이시 정부의 인허가 행정 지원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 장벽을 효율적으로 넘고자 한다. 설명회에서는 한국 기업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이 논의됐고, 2026년 4월경 웨이하이 현지에서 1:1 상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P&F Cares는 중동과 아시아에서 검증된 'Audrey'의 제품력과 자체 기술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제 웨이하이를 교두보 삼아 거대한 중국 에스테틱 시장에 도전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