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제2의 인생' 파크골프, 중장년층 강타…자격증 취득 열풍으로 확산
전국 최대 규모 87홀 구장 속속 등장, 서울시도 77곳 확충 계획…지역 경제 활성화 효자 종목 부상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 사회에 '파크골프'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반 골프에 비해 저렴한 비용과 낮은 진입 장벽, 그리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접근성 덕분에 특히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과 노년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파크골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건강 증진과 삶의 활력을 되찾는 '제2의 인생'의 통로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암 극복 파크골프 대회'에서는 스트레스 해소를 통한 암 극복 사례들이 소개되며, 이 스포츠가 단순한 취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함을 입증했다.
전국 구장 확충 경쟁…지자체 관심 증폭
전국적으로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인프라와 전문 인력 교육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화순에 87홀 규모의 전국 최대 구장이 들어서는 등 전국 지자체에서 대규모 파크골프장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2026년까지 77곳의 구장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자체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이어지며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도자 자격증 '쏠림' 현상
이러한 인프라 확충과 함께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열기도 뜨겁다. 이 자격은 노인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실제로 여주에서는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를 선발해 아홉 개 구장에 243명을 취업시키는 성공적인 사례도 있었다.
자격증은 크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필기, 실기, 구술, 연수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치는 '국가체육지도자 자격증'과, 비교적 단시간에 교육을 이수하고 발급받을 수 있는 '민간 자격증'으로 나뉜다. 많은 이들이 빠른 현장 활동을 위해 교육과정 이수 위주의 민간 자격증을 선호하며 관련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 효자…성장통도 겪어
파크골프의 인기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안동에서 5일간 열린 대회 기간 동안 숙박업소와 주변 상권이 특수를 누리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의 '효자 종목'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부부, 친구 등 가족 단위의 건전한 여가 활동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단순히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사회적 유대감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만, 급격한 성장에 따른 진통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청주 미호강에서 치러진 국가 체육 지도자 자격시험 실기 평가장에서는 응시생들이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등 운영 미숙과 공정성 논란이 불거져 '제2의 잼버리 사태'라는 비판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는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행정적, 인프라적 준비가 미흡했음을 보여준다.
전망
이러한 과제에도 불구하고, 파크골프는 고령화 사회에서 건강과 여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핵심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관련 교육 및 자격증 시스템의 정비와 공정한 구장 운영 관리 체계 구축이 동반된다면, 이 열풍은 더욱 견고한 국민 생활 체육 문화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영기자 010875628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