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과 고물가, 저성장의 3중고가 한국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는 가운데, 중국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행보가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가 '의료바이오 복합 특화도시'로 변모하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우수 기업들의 진출을 활발히 돕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 12월 12일 인천 송도 위해관에서 열린 사업설명회는 주목할 만한 현장이었다. (주)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와 중국 웨이하이시정부 주한국대표처가 공동 주최한 이 자리에는 중국 진출을 꿈꾸는 10개 국내 바이오기업이 참여해 열띤 기업 소개와 현지 전문가들과의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 중에서도 '통합형 바이오 솔루션'을 제시하며 강한 인상을 남긴 기업이 있었는데, 그것은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R&D)부터 식품·화장품 제조, 맞춤형 바이오 설비 제작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바이오 통합 전문 기업', (주)SBC였다.
R&D에서 생산설비까지, '원스톱 솔루션'의 강자
SBC는 단순한 원료 공급업체를 넘어, 고객의 성공을 위한 종합 파트너십을 지향하며, 자체 보유한 '삿갓사초 추출물' 등 다수의 특허 원료를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개발·생산하는 동시에, 이를 생산하기 위한 '다중 침습적 초음파 추출 장비' 같은 맞춤형 설비까지 직접 제작하는 기업이다. 이는 원료의 우수한 유효성과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안희영 대표이사(박사)는 이번 설명회에서 "우리는 이미 한국에서 검증된 우수한 원료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라며 "중국 시장에 기존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중국 현지 파트너가 필요로 하는 특정 원료나 제품에 대한 맞춤형 공동 개발도 적극 검토할 용의가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판매자가 아닌, 기술 기반의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보여주는 보다 적극적인 비즈니스 제안이었다.
중국 진출의 키워드는 '맞춤화'와 '현지화'
웨이하이시가 추진하는 '의료바이오 복합 특화도시' 프로젝트는 SBC와 같은 통합형 기업에게 이상적인 진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단순한 인허가 지원을 넘어, 생태계 조성과 현지 파트너 연결을 위한 종합적인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희영 박사는 "중국 시장은 규모가 거대한 만큼 수요도 매우 다양하고 세분화되어 있다"며 "웨이하이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현지 기업들과의 1:1 심층 상담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우리의 기술력으로 '중국형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4월 웨이하이 현지에서 예정된 1:1 상담회는 이러한 구체적 협력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 주도형 협력이 가져올 시너지
SBC의 중국 진출 시도는 단순한 교역 확대를 넘어, 한중 바이오 산업의 고부가가치 기술 협력 모델을 정립할 가능성을 품고 있다. 한국의 정밀한 연구 개발 능력과 첨단 생산 기술을 중국의 방대한 시장 수요와 현지화 역량과 결합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강력한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며 그 이유이기도 하다.
고난도 경제 환경은 오히려 진정한 기술력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에게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다. R&D에서 생산 설비까지 통합된 역량을 무기로, SBC가 웨이하이시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형 맞춤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한다면, 이는 다른 한국 바이오 중소기업들에게도 값진 로드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기반의 실질적 협력으로 중국 진출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SBC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