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과 고물가, 저성장의 경제 환경 속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은 더욱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는 높은 기술력과 인허가 장벽으로 해외 시장 진출이 쉽지 않지만, 그만큼 성공 시 확장 가능성이 큰 분야이기도 한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하는 중국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는 의료바이오 복합 특화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의료·바이오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을 활발히 유치하고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의 일환으로, 지난 12월 12일 인천 송도에서는 한국 기업 (주)더케이미디어앤커머스와 중국 웨이하이시정부 주한국대표처가 공동으로 국내 의료바이오기업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중국 진출에 관심 있는 10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열정을 보였고, 웨이하이시 정부는 산둥성 및 중국 전역의 자원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1980년 설립된 이래 40년 이상 주파수 의료기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온 부흥메디칼이다. 이 회사의 신재방 이사는 최근 중국 웨이하이시정부 주한국대표처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자사의 대표 제품인 요실금 치료기 ‘닥터레이디(Dr. Lady)’와 전립선 치료기를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0년 노하우가 담긴 혁신적 치료기, ‘닥터레이디’
부흥메디칼은 국내 최초로 요실금 치료기와 가정용 3등급 고주파 의료기를 상품화하고 허가를 완료한 선도 기업이다. 특히 ‘닥터레이디’는 질 내 삽입형 프로브를 통해 골반저근을 직접 자극하는 3등급 의료기기로, 단순한 근육 강화를 넘어 신경 재활, 온열 요법, 미세 진동 기능을 결합해 요실금 치료, 성기능 개선, 생리통 완화 등 다각적인 효과를 입증받은 제품이다.
이 제품의 핵심 강점은 과학적 검증에 있다. 부흥메디칼은 ‘닥터레이디’의 임상 결과를 아시아 최초로 비뇨기과 분야 국제 학술지(SCI)에 등재하는 성과를 냈으며, 이는 제품의 효과와 안전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강력한 신뢰의 근간이 되는 매우 의미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ISO 13485, GMP 등 국제 품질 인증과 한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40건 이상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점도 기술력의 증거이다. 입니다.
중국 진출, 인허가 장벽을 넘어서
신재방 이사가 강조한 중국 진출의 최대 관건은 의료기기 3등급에 해당하는 제품의 현지 인허가 취득이다. 중국은 의료기기 시장이 방대하고 성장 잠재력이 거대하지만, 엄격한 규제와 복잡한 인허가 절차로 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것이 현실인데, 특히 ‘닥터레이디’와 같이 인체 내부에 일정 기간 삽입·사용되는 제품은 가장 높은 수준의 심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웨이하이시가 ‘의료바이오 특화도시’로 나서며 한국 기업에 대한 맞춤형 인허가 지원, 규제 컨설팅, 현지 파트너 연결 등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점은 큰 희망적 신호이다. 부흥메디칼은 웨이하이시를 교두보 삼아 중국 당국의 인허가 요구사항을 충실히 준수하는 동시에, 이미 확보한 SCI 논문과 국제 임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제시해 과정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부흥메디칼 신재방 이사는 “중국 현지의 인허가 문제만 해결된다면, 우리의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중국 진출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피력했다.

웨이하이시와의 협력,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흥메디칼의 중국 진출 시도는 단순한 판로 확장을 넘어, 한국 중소기업이 글로벌 도전을 어떻게 현명하게 준비하고 실행하는지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웨이하이시와의 협력은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제공한다.
먼저 지방 정부 주도의 적극성으로 중국의 특정 지방 정부가 특화 산업을 위해 해외 우수 기업을 직접 유치하고 지원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둘째, 인허가 지원의 실질성이다. 설명회에 현지 인허가 전문가들이 온라인 영상회의에 직접 참여해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한 점은 구체적인 지원 의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를 통하여 한국 기업들은 안정적인 계획과 실행으로 중국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1:1 맞춤형 비즈니스 연결과 거래의 실행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이다. 2026년 4월 웨이하이 현지에서 예정된 1:1 상담회는 단체 설명을 넘어 실제 거래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다.
고난도 시대, 한국 중소기업의 돌파구는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다. 40년 간 쌓아온 기술 신뢰도와 과학적 검증을 무기로, 부흥메디칼이 중국 웨이하이시와의 협력을 통해 인허가라는 높은 장벽을 넘어선다면, 이는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을 고민하는 수많은 한국 의료바이오 중소기업에게 귀감이 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부흥메디칼의 도전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어,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 사례로 기록되기를 기대해 본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