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신문] 이미영 기자 = 최근 평택에서 공실을 안내하던 공인중개사가 강도 피해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입주 가능한 집을 보고 싶다’는 요청으로 현장에 나간 중개사에게 범인은 빈집을 둘러보던 중 갑자기 끈을 이용해 손을 묶고 흉기로 위협한 뒤, 신용카드를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피해자의 카드로 금품을 구매해 되파는 등 치밀한 범행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했다.

이 사건은 공실 안내, 야간 안내, 외딴 지역 매물 점검 등 중개업 특성상 홀로 움직이는 시간이 많아 범죄 표적이 되기 쉬운 현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특히 ‘바로 보고 싶다’, ‘급히 입주해야 한다’는 문구로 시간과 장소를 상대가 임의로 지정하려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 사각지대는 현장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 검증 절차가 미흡한 상태에서 외부 요청을 그대로 수락하면, 중개사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일정 관리 시스템 부재, 방문 예약 없이 진행되는 안내, 기본적인 신분 확인조차 생략되는 관행은 모두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사건 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중개업계에서는 체계적인 안전 프로토콜 마련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가능한 첫 만남을 사무실에서 진행하고, 고객 기본 정보 확인을 의무화하며, 외부 안내 시 동행 제도나 긴급 상황 공유 기능을 도입하는 방식 등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사무실과의 실시간 위치 공유 역시 효과적인 안전 장치가 될 수 있다.
씁쓸하지만, 중개사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업계 전반의 안전 기준 강화와 시스템 정비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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