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한국문화원이 2025년 12월 10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 한국 현대미술 기획전 2025 한국작가전 ‘침묵의 확장(Unfolding Silence)’을 연다.
이번 전시는 화이트스톤, 갤러리 엑시트, 솔루나, 스트롤 갤러리 등 홍콩에서 한국 작가를 소개해 온 주요 갤러리와 공동 기획됐으며 권순익, 배상순, 우종택, 정윤경, 김덕한, 이채 등 여섯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문화원은 홍콩 거점 갤러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 작가군을 전시 공간으로 초청해 한국 현대 추상미술의 층위와 깊이를 홍콩 관람객에게 직접 소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전시는 작가들이 구축한 시각적 사유의 공간을 통해 내면성과 감각을 확장하는 침묵의 구조를 탐구한다.
권순익은 흙과 물감의 반복적 적층과 흑연 충전을 통해 치유와 시간의 서사를 구현하고 배상순은 검은 벨벳 위에 물감을 켜켜이 쌓아 올린 Morphing Void 시리즈로 생명과 사고의 흐름을 탐색한다. 우종택은 먹과 목탄 제스처로 자연과 우주적 질서를 직관적으로 드러내고 정윤경은 수묵 전통과 서구 추상의 결합을 통해 여백과 구조가 어우러진 화면을 구축한다. 김덕한은 옻칠 물감을 금속과 목재 위에 중첩해 기억과 정서의 색채를 드러내며 이채는 꽃과 나무의 소멸과 생성 순환을 추상 언어로 전환해 생명 지속성에 대한 인식을 제시한다.
개막식은 12월 10일 열리며 작가와 갤러리 관계자가 참여한다. 최재원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가 홍콩 미술 시장과 협력 구조를 넓히고 한국 작가들의 국제 활동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