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는 올해 4월 품목허가를 획득한 신종 탄저백신 ‘배리트락스주’가 국내에서 처음 출하됐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물량은 질병관리청 비축용으로 공급되며, 연구·임상·허가 과정을 포함한 공동 개발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다.
배리트락스주는 기존 비병원성 탄저균을 직접 사용하는 제조 방식과 달리, 탄저 독소의 주요 구성 단백질인 ‘방어 항원(Protective Antigen)’만을 발현·정제해 생산하는 최신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임상시험에서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우수한 면역원성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배리트락스주는 필요 시 단기간 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가 대응 역량 강화 측면의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GC녹십자의 전남 화순 백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백신은 연간 최대 1,000만 도즈 규모 제조가 가능하며, 4회 접종 기준 최대 250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출하가 단순 공급을 넘어 백신 주권 강화의 상징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배리트락스주가 100%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최초의 탄저백신이라는 점에서 국가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와 전략 물자 확보 차원에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국산 탄저백신이 첫 출하 단계에 이르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 방역 역량 강화와 국내 백신 자급화 체계 구축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