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바이오기업 바이오플러스(코스닥 099430)가 최근 국내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인간형 콜라겐 Type III(rH-Col3)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 바이오 산업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회사는 해당 원료에 자체 개발 피부 전달 플랫폼 BMTS(Biological Materials Transdermal System) 기술을 결합해 기술적 완성도와 상업화를 동시에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글로벌 미용·재생 의료 시장은 히알루론산(HA)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나, 기술 차별성이 약화되고 경쟁이 과도하게 심화되면서 성장 정체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최근 업계에서는 콜라겐 기반 차세대 재생 바이오소재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Type III 콜라겐은 피부 탄력·조직 구조 회복·섬유아세포 재생 촉진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분자량, 발현 난이도, 구조 안정성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상업적 생산에 성공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극히 제한적이다.
바이오플러스는 rH-Col3 개발 과정에서 발현 시스템, 분자량 설계, 정제 공정, 구조 구현 등 전 단계를 독자적으로 설계해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100kDa급 고기능 콜라겐 생산 체계 확립은 의료기기, 필러, 스킨부스터뿐 아니라 향후 의약품 원료로의 확장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BMTS 전달 플랫폼 적용 또한 이번 기술 발표의 핵심이다. BMTS는 생체 적합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피부 장벽을 통과해 고분자 단백질이 진피층과 ECM(세포외기질)에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rH-Col3는 기존 주사형 성분 대비 조직 침투율, 생체동화도, 작동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BMTS 결합형 rH-Col3가 기존 HA나 PN 기반 제품과 달리 단순 볼륨 보정이 아닌 조직 재건·근막·지방층 회복·ECM 활성화를 유도하는 구조적 접근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의료 현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술 옵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고가·고부가 시장 형성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오플러스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스킨부스터·필러·수술 후 재생용 제품·의약품 원료까지 제품군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글로벌 유통망과 기존 HA 제품 생산 인프라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 속도도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플러스 전략사업본부 윤민호 본부장은 “이번 기술은 단순한 소재개발이 아니라 재생의학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라며 “한국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내 바이오 기업이 원료·전달·효능을 아우르는 완성형 재생 플랫폼 구축에 성공한 상징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