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유성구에서 개최된 유성온천 크리스마스 축제 마지막 날과 국립중앙과학관 방문을 하나의 동선으로 묶어 하루 동안 돌아본 일정은 겨울의 감성과 학습형 체험을 균형 있게 담아냈다. 축제의 소박한 분위기와 과학관의 전시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도심에서 즐기는 당일치기 여행의 장점을 보여주었다. 가까운 거리 이동만으로도 계절 행사와 문화 관람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일정의 가장 큰 특징이었다.

유성구청이 주최한 유성온천 크리스마스 축제는 12월 5일부터 7일까지 유림공원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기자가 방문한 마지막 날에는 공원을 중심으로 회전목마, 플리마켓, 먹거리 판매대 등이 운영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을 끌었다. 먹거리 판매부터 체험 프로그램, 소품 판매까지 구성된 플리마켓은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산책형 축제와 잘 어울리는 형태였다. 방문객은 공원을 거닐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겨울 조명과 소소한 체험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었다. 이후 유림공원에서 과학관으로 이동하며 하루 일정이 이어졌고, 두 장소 간 거리가 가까워 당일치기 코스로 적합했다.

축제 관람 후에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으로 이동했다. 과학관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일부 프로그램과 주차는 유료 또는 예약제가 적용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본관은 1층에서 3층까지 테마가 구분되어 관람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1층은 어린이가 체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성으로 마련되어 있고, 2층은 세포와 생명과학을 중심으로 시각 자료와 모형을 활용해 개념을 설명한다. 3층은 한국사 속 과학기술을 다루며 시대별 기술 발전 과정을 소개해 어른과 아이 모두가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과학관 관람이 끝나면 연결된 자연사박물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 1층은 중생대와 신생대 생물 화석, 공룡 골격 전시가 중심을 이루고, 2층은 인류의 진화 과정을 단계별로 소개한다. 역사와 과학을 결합한 전시 구성은 교육적 흥미가 높고 관람 흐름도 안정적이었다. 이 외에도 천문관, 야외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휴식 공원, 푸드코트와 편의점 등이 자리해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에 충분한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유림공원 축제와 국립중앙과학관을 연계한 방문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 없는 이동 거리와 다양한 체험 요소였다. 축제에서의 가벼운 산책과 체험형 요소가 하루의 시작을 자연스럽게 열어주었고, 과학관에서의 깊이 있는 전시는 여행의 밀도를 높였다. 비용 부담도 적어 가족, 연인, 일반 방문객 모두에게 적합한 겨울 나들이 코스로 손꼽을 만했다. 휴식과 배움이 조화를 이루며 도심 속에서 보내는 하루가 어떻게 특별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정이었다.
이번 당일치기 코스는 대전이 가진 문화·교육 공간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경험이었다. 축제의 따뜻한 분위기와 과학관의 풍성한 전시가 이어지며 하나의 여행 루트로서 완성도를 높였고, 짧은 시간 안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루를 만들 수 있었다. 겨울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에게 추천할 만한 실속 있는 도심 여행 코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