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민국정부]
최근 가격 표기 미흡과 서비스 논란이 이어지며 신뢰도 하락 문제가 제기된 서울 광장시장에 대해 관계기관들이 대대적인 개선 작업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서울시, 종로구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인회 등과 함께 ‘광장시장 신뢰회복 및 상생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전면적인 정비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광장시장은 국내 소비자는 물론 한국 전통문화를 경험하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정부는 최근 이어진 논란이 국가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즉각적인 현장 점검과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1. 가격 표시·결제 투명화·다국어 안내 강화… 핵심 서비스 재정비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선 가장 기초적인 서비스 기준인 정확한 가격표시제 준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결제 과정에서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투명한 요금 안내 체계, 외국인 관광객이 이해하기 쉬운 다국어 안내판·QR 정보 제공, 시장 전체의 서비스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서울시와 종로구 역시 현장 질서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노점 운영 시 도로점용허가 절차 준수, 운영자 실명제 기반 관리, 위생·친절 교육 의무화, 운영 규정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운영 전반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광장시장 상인회는 내부 자율점검 강화, 외국인 응대체계 보완, 이미지 개선 캠페인 추진 등 능동적인 개선 의지를 밝혔다. 상인회는 최근 예약 취소와 방문객 감소로 실질적인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연말 성수기 이
전에 신속한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 공동 협의체 가동… ‘글로벌 광장시장’ 회복 위한 종합 대책 추진
관계기관과 상인회는 공동 협의체 운영에 합의했다. 협의체는 가격표시 이행 점검, 위생 기준 강화, 메뉴표시 실태 관리, 상인 대상 서비스 교육 확대 등 실질적 개선 조치를 추진한다. 또한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안내 인프라 개선, 통역 지원 도구 확대, 관광객 동선 관리 등 환경 조성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광장시장을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 중 하나로 평가하며, 신뢰도 회복이 국가 관광 이미지 제고와도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광장시장은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전통시장 중 하나인 만큼 누구나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개선 조치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3.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 구축 목표
이번 간담회는 단순 서비스 교육을 넘어, 전통시장의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가격 투명성 확보, 위생 기준 강화, 서비스 표준화, 외국인 안내체계 확립은 향후 전국 전통시장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광장시장은 한국 전통문화·음식·골목경제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올해부터 재정비되는 구조가 국내 관광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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