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문화재단이 오는 12월 12일(금)부터 23일(화)까지 미아리고개 하부 공간에서 기획 전시 ‘빗방울이 얇은 창문을 통통통통 두드렸다’를 진행한다. 이 전시는 일상의 소리를 예술로 재해석하여 관람객에게 특별한 감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운드 아티스트 배인숙 작가가 참여자들로부터 수집한 일상의 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편집하여 설치 작품에 담아냈다. 관람객들은 악기를 다루듯 작품을 조작하며 소리에 몰입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여름날 비 오는 소리, 풀벌레 소리, 자동차 소리, 노랫소리 등이 작은 시각적 경험과 어우러져 다양하게 변주된다. 이러한 소리는 특정한 의미나 목적을 두지 않고, 다만 소리를 녹음한 이들과 듣는 이들의 감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자 했다.
본 전시는 사회적 고립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행복할 결심’의 연계 전시이다. 월곡종합사회복지관과 장위종합사회복지관이 협력하고 배인숙 작가가 강사로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2025년 여름 두 달간 6회차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일상의 소리, 나와 이웃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수집한 소리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며 일상에서 행복을 주는 감각들을 최대한 느끼고 체험하도록 유도되었다.
전시를 기획한 배인숙 작가는 '행복할 결심' 프로그램 강사로도 참여하며 기술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2024년 전시 '연결과 해제'에서는 네트워크 기술 발달로 초연결된 사회에서 개인의 자율성과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고찰했으며, 2023년에는 인공지능(AI)과 대화하며 작사·작곡하는 '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작곡되는 설치 작품 'Wall Score vol 1.'을 제작하는 등 실험적인 시도를 해왔다.
◇ 전시 개요
- 전시명: 빗방울이 얇은 창문을 통통통통 두드렸다
- 기간: 2025년 12월 12일(금) ~ 12월 23일(화)
- 시간: 10:00 ~ 18:00 (월요일 휴관)
- 장소: 미아리고개 하부공간 (서울 성북구 동선동3가 22-6)
- 참여작가: 배인숙
- 참여진: 김상학, 김인수, 김재원, 김종구, 김종엽, 민영식, 박용수, 박주생, 연재흠, 이정선
성북문화재단은 도서관, 영화관, 미술관, 공연장, 교육센터, 문화회관 등 34개의 다양한 문화 시설을 운영하며, ‘문화로 풍요로운 도시, 성북’이라는 미션 아래 지역 대표 축제, 생활 문화와 시각예술 활성화 등 여러 프로그램 및 문화 정책을 통해 성북구민의 삶과 문화 발전 및 공동체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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