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해, 초등학생 맞춤형 참여 연극 ‘#싸싸’ 전국 5개 지역 공연 성료

억압받는사람들의연극공간-해(대표 김현정, 이하 극단 해)는 통일부 후원으로 제작한 초등학생 참여형 연극 ‘#싸싸’를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 5개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선보이며 순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공연은 인천, 강릉, 제천, 남원, 김천 등 전국 5개 권역에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교사 1100여 명이 함께했다. ‘잘파(Z-Alpha)가 바꾸는 통일미래 참여 연극’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싸싸’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잘파 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직접 ‘싸싸 시민’이 되어 투표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통일 문제를 고민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극단 해는 프로그램 개발 전 전국 초등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대본과 연출에 반영했다. 공연은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형식을 차용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었고 퀴즈쇼와 음악, 영상, 역할극, 투표, 캠페인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학생 참여를 극대화했다. 가상의 나라 ‘싸싸’를 배경으로 ‘인싸’와 ‘아싸’로 갈라진 사회 구조를 보여주며 분단과 통일 문제를 어린 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연 이후 진행된 사후 조사에서는 참여 학생과 교사의 만족도가 95%에 달했고 통일교육으로서의 유익성을 91.85%로 평가했다. 평화통일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85.18%, 교육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은 90.18%였다. 강원도의 한 6학년 학생은 평소 통일에 관심이 없었지만 공연을 보고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고 말했고, 경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공연 전 학생들의 통일 찬성·반대 비율이 2대 8이었으나 열흘 뒤에는 12대 2로 크게 달라졌다며 프로그램의 영향을 언급했다.


대본을 쓰고 연출을 맡은 김현정 대표는 평화와 통일의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싸싸’와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이 잘파 세대가 통일을 스스로의 문제로 고민하고 실천하는 장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통일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초등학생의 특성과 흥미를 반영한 문화예술 기반 콘텐츠는 거의 없는 상황으로, 극단 해는 이러한 현실을 지적하며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극단 해는 앞으로도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토론하며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다.

작성 2025.11.27 09:45 수정 2025.11.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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