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빠지는 살, 의지 박약 아닌 ‘세포의 반란’… 내 몸속 미시(微視) 세계가 보내는 경고
-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부른 만성 염증, 대사 시스템 붕괴의 시작점
칼로리 계산 넘어선 근본 치유, 장내 생태계 복원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
[김샤론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강사 / 화천 자연체험 힐링센터 대표]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죽도록 운동해도 뱃살은 그대로다". 힐링센터를 찾는 수많은 다이어트 실패자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말이다.
그들은 자신의 약한 의지를 탓하며 자책하지만, 필자는 단호히 말한다.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장(腸)에서 시작된 염증의 불씨, 온몸을 태우다

건강한 장은 유익균이 우세하여 우리가 먹은 음식을 효율적인 에너지로 바꾸고,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는 비옥한 토양과 같다.
하지만 가공식품, 항생제 남용, 스트레스 등으로 이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이 득세하게 된다.
문제는 이 유해균들이 뿜어내는 독소, 특히 ‘지질다당류(LPS)’다. 유해균이 늘어나면 장벽이 느슨해지는 ‘장 누수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 발생하는데, 이 틈을 타 LPS 독소가 혈관으로 침투한다.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는 이 독소들은 면역 체계를 끊임없이 자극하여 전신에 미세한 ‘만성 염증’을 일으킨다.
고장 난 세포 발전소, 미토콘드리아의 비명
염증의 불길이 가장 먼저 태우는 것은 바로 우리 몸의 에너지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다. 37조 개 세포 하나하나에 들어있는 미토콘드리아는 영양소를 태워 생명 에너지(ATP)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만성 염증 상태가 지속되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된다. 연료(영양소)가 들어와도 제대로 태우지 못하니 에너지는 부족해 늘 피곤하고(만성 피로), 타지못한 영양소는 고스란히 지방으로 축적된다. 이것이 바로 적게 먹어도 살이 찌고, 아무리 쉬어도 피곤한 '대사 불균형'의 실체다.


다이어트의 패러다임 전환: ‘칼로리’에서 ‘생태
이제 우리는 비만과 질병을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눈에 보이는 살을 빼기 위해 억지로 굶는 것은 몸을 기아 상태로 인식하게 하여 요요현상을 부추길 뿐이다.
진정한 치유는 무너진 내 몸속 미시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유해균의 먹이인 단순당과 가공식품을 끊고, 유익균의 식량인 식이섬유를 충분히 공급하여 장내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
화천의 청정한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와 물,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내 몸의 미생물과 세포들이 보내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되찾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이 잃어버린 건강과 활력을 되찾는 가장 근본적이고 확실한 길이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