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웨덴한국문화원이 오는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한국 전통 사찰음식을 주제로 한 특별 식문화 행사 ‘The Monk’s Table: Philosophy of Temple Cuisine(수행자의 식탁: 한국 사찰음식의 철학과 실천)’을 진행한다. 한국의 채식 기반 전통 식문화를 북유럽 현지에 알리고 사찰음식의 철학적 가치와 실용적 확장 가능성을 공유하려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사찰음식은 육류와 인공조미료 없이 균형 잡힌 맛과 영양을 구현하는 조리문화로 생명 존중과 절제, 감사의 정신을 담고 있다. 최근 북유럽에서 확산되는 지속가능성과 윤리적 식사문화 흐름과 맞닿아 있어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 이번 행사에는 사찰음식 장인 법송 스님과 오경순 셰프가 참여하며 3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법송 스님은 영선사 주지로 활동하며 르꼬르동블루 런던캠퍼스에서 사찰음식 강의를 맡은 바 있다. 스님은 11월 25일 한국문화원에서 발우공양 체험행사를 직접 이끌 예정이다. 스웨덴 시민과 요식업계 종사자들은 전통 공양 예법에 명상을 결합한 마음챙김 식사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오경순 셰프는 전통 채식 연구자이자 두수고방 오너셰프로, 정관 스님의 수석 셰프로 활동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오 셰프는 11월 26일 라이브 쿠킹과 시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사찰음식 조리 과정을 선보인다.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27일에는 스톡홀름의 쿠킹스튜디오 AVEQIA에서 법송 스님이 사찰음식 세미나를 진행한다. 스웨덴의 학교와 기관 단체급식 관계자들이 참석해 종교적 다양성, 채식 선택, 알레르기 문제 등을 고려한 비건 급식 모델로서 사찰음식의 적용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식의 전통과 철학을 단순히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지속가능한 글로벌 식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유지만 문화원장은 절제와 균형, 감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사찰음식이 현대적 라이프스타일과 지속가능한 식문화 논의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The Monk’s Table: Philosophy of Temple Cuisine(수행자의 식탁)’은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이 주최·주관하며 참가자는 사전 등록을 통해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