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추진 중인 초대형 반도체·교통 인프라 프로젝트가 가시화돼 도시 구조 전반이 재편될 전망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21일 명지대에서 “용인은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를 넘어,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서 눈길을 끈 내용은 SK하이닉스 투자 규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기존 122조 원에서 60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이동·남사읍 국가산단(360조 원), 기흥 캠퍼스(20조 원) 투자로 용인 내 반도체 관련 투자액은 1000조 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재정 여력을 크게 확충해 지역별 생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통망은 용인 전역을 가로지르는 ‘삼각축’으로 재편하고 SK하이닉스 1기 팹 공사만으로도 향후 2년간 연인원 300만 명이 투입된다.
모두 4500억 원 규모의 지역 자원이 활용되는 만큼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경기남부광역철도, 분당선 연장 계획 등을 포함한 철도사업은 처인·기흥·수지 생활권을 동시에 개선할 핵심 축으로 꼽힌다.
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 실패 이후 사실상 중단됐던 철도망 확충의 동력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도로 인프라도 대대적 확장해 세종~포천고속도로 남용인IC 개통과 동용인IC 신설, 반도체고속도로·용인충주고속도로 민자적격성 통과가 속도를 내고 있다.
동백IC 개설 역시 국토부 승인 이후 시와 도로공사 협약까지 마무리돼 추진 국면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플랫폼시티 개발은 용인 미래 청사진의 또 다른 축이다.
27만 평 규모의 중앙공원과 복합환승센터, 컨벤션·호텔 등 MICE 시설, 반도체·AI·바이오 기업 유치가 어우러지는 구조다.
시는 관련 일자리가만 해도 5만5000여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기흥IC~양재IC 지하고속도로 사업도 본격화되면서 수지·기흥·광교 등 주변 교통 흐름 개선이 기대된다.
이 시장은 “교육·문화·체육시설 투자는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 체육관·급식실 개선, 안전 통학로 조성, 포은아트홀 확장,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체육시설 확충 등을 주요 성과로 소개했다.
특히 동백휴먼미르센터와 반다비 체육센터 등은 ‘포용형 공공체육시설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교통·생활 인프라가 동시에 확장되는 도시 전환의 시기”라며 “이 변화가 시민의 편익과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되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