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1월 19일 오전 민주화운동기념관 다목적홀에서 태국 킹프라자티폭연구소(KPI) 연수단 45명을 맞이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의 민주주의 경험을 공유하고 국제적 협력의 폭을 넓히기 위한 목적에서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사업회 이재오 이사장과 KPI 사무총재 이사라 세레따나웃 박사가 참여해 서명했으며 태국 상원의원 세라니 아닐볼과 에크차이 루나그랏을 포함한 하원의원 14명을 포함한 연수단이 함께했다. 협약 체결 후 연수단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을 둘러보고 세미나에 참석해 한국 민주주의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학습했다.
KPI는 태국 의회 산하 연구기관으로 정치와 민주주의 그리고 의회 제도 관련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태국 국회와 정부, 지방정부 구성원이 모두 KPI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치 지도자와 공무원, 지방행정 책임자가 필수적으로 거치는 기관이다. 태국 내에서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연구의 공식 플랫폼으로 자리해 시민 참여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연구 활동 협력, 전문가 양성, 직원 역량 강화, 민주주의 교육 프로그램 교류, 국제 협력사업 공동 추진 등이 포함됐다. 두 기관은 5월부터 협력 방향을 논의해 왔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질적 교류를 본격화하게 된다.
이재오 이사장은 민주화운동기념관이 아시아와 세계 민주주의 증진을 위한 국제적 협력 공간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영사에서 한국과 태국이 공유하는 민주주의 경험을 언급하며 1945년 해방 이후 두 차례의 군사 쿠데타를 시민의 힘으로 극복한 한국의 역사적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국가 폭력이 오히려 한국 민주주의의 의지를 강화해 왔다고 강조하며 민주주의는 외부에서 수입하거나 수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의지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사라 사무총재는 두 기관 모두 국가 폭력의 기억을 기반으로 한 기념 공간과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시민사회와 민주 진영의 역량 강화 분야를 포함해 더 실질적 협력의 성과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PI는 방콕에 위치한 라마 7세 기념박물관을 운영하며 태국 입헌군주제 도입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적 의미를 보존하고 있다.
한편 사업회는 지난 9월 30일 기념관 내에 KDF 글로벌민주주의협력센터를 개소해 국제 민주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