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밝기 불균형 심화: 북반구, 남반구보다 빠르게 '어두워진다'

빙하 감소, 수증기 증가, 대기 규제 강화가 알베도 감소 주도

위성 데이터 분석 결과 "북반구 태양 에너지 흡수 가속화" 확인

남북반구 복사열 불균형, 해류 및 강수 패턴 교란 가능성 제기

지구 표면이 이전보다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다. 지구가 태양 에너지를 반사하는 비율인 알베도(Albedo)가 점차 낮아지면서 지구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북반구가 남반구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어두워지고 있다.      이미지=삼랑뉴스

 

지구가 태양 에너지를 반사하는 비율인 알베도(Albedo)가 점차 낮아지면서 지구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제 연구진이 북반구가 남반구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어두워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반사율 불균형 현상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반구, 10년 새 제곱미터당 0.34W 추가 흡수

미국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가 주도한 국제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24년까지 NASA CERES 위성 3세대가 수집한 복사 에너지 자료를 심층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20여 년간 지구 전체의 평균 알베도는 약 0.5% 감소했으며, 이는 지구 표면이 이전보다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북반구와 남반구 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북반구는 남반구 대비 10년마다 1제곱미터당 평균 0.34W의 태양 에너지를 추가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 전체의 기상 시스템 균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2001년부터 2024년까지 NASA CERES 위성 3세대가 수집한 복사 에너지 자료를 심층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 20여 년간 지구 전체의 평균 알베도는 약 0.5% 감소했으며, 이는 지구 표면이 이전보다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미지=삼랑뉴스

 

알베도 감소를 촉진하는 세 가지 주요 원인

연구진은 북반구의 급격한 반사율 감소를 초래한 세 가지 주요 기후 변화 연관 요인을 제시했다. 

북극 해빙 및 빙하 후퇴: 빛을 강하게 반사하던 흰색의 북극 빙하와 해빙 면적이 기온 상승으로 인해 줄어들면서, 태양광을 흡수하는 어두운색의 바다와 육지 표면이 더 많이 노출되었다.

대기 중 수증기량 증가: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의 양이 늘었고, 수증기가 태양광을 흡수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대기오염 규제에 따른 미세먼지 감소: 각국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규제하면서 햇빛을 반사하는 성질이 강했던 미세먼지(에어로졸) 입자의 농도가 줄어든 것도 알베도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남반구의 경우 오스트레일리아 대형 산불이나 화산 폭발 등의 일시적 현상으로 인해 반사 성질이 강한 에어로졸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반사율 감소 폭이 작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 교란 및 강수 패턴 변화의 단서

북반구와 남반구 간의 복사열 균형이 깨지면서, 북반구에 축적된 과잉 에너지가 남반구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지구 전체의 해류 및 대기 흐름을 변화시키며, 특히 열대 지역의 강수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감지되었다. 실제로 북반구 열대 지역의 강수량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불균형이 장기적으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을 더욱 가속화하고 전 지구적인 기상 이변을 초래하는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록 관측 기간이 비교적 짧아 장기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지속적인 위성 관측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구 에너지 균형 변화를 면밀히 추적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구 전체의 해류 및 대기 흐름을 변화시키며, 특히 열대 지역의 강수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감지되었다. 실제로 북반구 열대 지역의 강수량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미지=삼랑뉴스

 

 

작성 2025.11.19 15:57 수정 2025.11.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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