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오사카한국문화원, 한국 사극의 역사와 촬영 비하인드 조명한 드라마 이벤트 성료

주오사카한국문화원이 지난 11월 15일 문화원 누리홀에서 한국 사극의 역사적 배경과 촬영 현장을 함께 살펴보는 특별 이벤트를 열었다. 행사에는 배우 한상진과 국사편찬위원회 김한빛 편사연구사가 참여해 사극 속 장면과 실제 역사 사이의 차이를 설명하고 드라마 제작 과정의 경험을 공유했다.


한국 사극은 <대장금> <이산> <동이> 등을 중심으로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 왔다. 문화원은 일본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사극 속 용어와 장면을 직접 해설하고 역사적 사실을 비교해 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강연자로 나선 김한빛 연구사는 조선사 분야 대중 해설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사물궁이>의 자문을 맡고 있으며 동명의 저서도 출간한 바 있다.


행사의 1부에서는 드라마 속 익숙한 장면을 바탕으로 궁중 생활과 조선 시대 제도를 설명했다. 드라마 <대장금>을 예로 들며 기미상궁의 실제 역할을 살펴보고 궁녀들의 계급과 급여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다. 왕에게 올리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같은 대표적 대사가 실제 역사에서는 어떻게 활용됐는지 논의하며 왕과 신하가 갈등을 조정하는 방식도 함께 짚었다. 이어 사약 장면을 둘러싼 오해를 설명하며 사극의 연출과 실제 역사 사이의 차이에 관객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2부에서는 사극 출연 경험이 풍부한 배우 한상진이 무대에 올랐다. 한상진은 <이산>의 홍국영 역을 비롯해 여러 사극에 출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극 대사의 호흡과 억양을 직접 시연했다. 현대극과 사극의 연기 방식 차이를 설명하고 촬영 현장에서 분장 상태로 더위와 추위를 견뎌야 하는 실제 상황을 소개해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다. 


행사는 한국 사극 애청자로 알려진 데즈카야마가쿠인대학 이나가와 유우키 준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관객들은 드라마 속 궁금증을 전문가에게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었던 점을 가장 인상 깊게 꼽았다. <이산>을 통해 한국 사극의 매력에 빠졌다는 한 관객은 홍국영 역을 맡았던 한상진의 촬영 비하인드가 특히 흥미로웠다고 말하며, 앞으로 일본에서도 좋은 한국 사극이 더 많이 소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성 2025.11.17 09:55 수정 2025.11.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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