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겨울철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인플루엔자 환자 증가세에 대응해 시민들에게 예방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발생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과 개인위생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학령기 연령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현 상황을 “예방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질병관리청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5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22.8명) 대비 2배 이상, 지난해 같은 시기(4.0명)보다 12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유행 강도가 예년보다 높고, 특히 초등학교 연령층(7~12세)에서 발생률이 138.1명으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1~6세(82.1명), 13~18세(75.6명) 순으로 감염이 많아 학령기 확산이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예방접종이 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시민들의 접종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무료 접종 대상은 6개월 이상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며,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가능하고, 접종 기관은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 또는 관할 보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1월 2주 기준으로 서울시의 어린이 예방접종률은 54.8%, 임신부는 60.3%로 지난해보다 각각 4.0%p, 5.3%p 상승했고,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률은 69.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고위험군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접종률 제고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병행 중이다.
또한 서울시는 예방접종과 함께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를 시민들에게 거듭 강조했다. 생활 속 예방법으로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 착용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기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발열·호흡기 증상자와의 접촉 피하기 등이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예방수칙을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홍보 중이다. 특히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해 예방수칙, 인근 예방접종 기관, 야간·주말 진료기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시는 “모바일 접근성을 높여 시민 참여를 유도하고, 자율적 실천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의 자율화를 유지하면서도 “겨울철 감염병 확산 억제를 위해 실내·밀집 공간에서는 자율 착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면서,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한 ‘시민 자율 방역 캠페인’을 추진하며, 개인의 작은 실천이 대규모 확산을 막는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현재 환자 수가 높은 수준이지만, 과거 절기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부터 생활 속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향후 확산을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히 학생들을 중심으로 감염 증가가 두드러지는 만큼, 가정과 학교 모두에서 백신 접종과 위생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시민들의 생활 방역 실천을 병행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임신부·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접종률 상승은 향후 중증화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기본 수칙의 생활화는 독감뿐 아니라 다른 호흡기 감염병 차단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