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킨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조기 인지와 지속적인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파킨슨병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파킨슨병 바로알기」 카드뉴스를 제작해 배포하고, 파킨슨병 코호트 연구를 통해 도출한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인지 저하 예측 지표를 새롭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학적 의미가 크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도파민 신경세포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점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떨림, 신체 경직, 동작 완서와 같은 운동 증상이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기억력 저하, 우울감, 수면 장애 등 비운동 증상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인지 저하는 질환 진행의 중요한 지표로 평가되며, 환자의 일상 유지 능력과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수행하고 있는 파킨슨병 코호트 연구는 국내 환자를 장기간 추적하며 임상·유전·환경 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 성과는 특정 임상지표가 향후 인지 기능 저하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지 저하는 질환 경과에서 가장 부담이 큰 변화 중 하나로, 조기에 위험 요인을 파악하면 치료 전략 설정과 증상 악화 지연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맞춤형 치료 체계 구축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증상이 나타난 후 관리가 아닌, 발병 초기부터 환자의 특성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방식이 앞으로의 치료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은 코호트 규모 확대와 추가 연구를 통해 한국형 파킨슨병 관리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일반 국민이 파킨슨병의 위험성과 조기 관리의 필요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파킨슨병 바로알기」 카드뉴스도 함께 배포했다. 카드뉴스에는 초기 증상, 위험 요인, 진단 과정, 의학적 관리 방법 등 필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기 징후를 인지하고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치료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파킨슨병 환자 증가세는 이미 통계로 확인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파킨슨병 환자 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특성상 의료·돌봄 부담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연구 기반 구축과 의학적 관리 체계 강화, 대국민 정보 제공 확대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앞으로도 파킨슨병 연구를 지속하면서 임상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관리 지침 개발과 환자·가족 대상 정보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다. 치료 기술 발전과 함께, 인지 저하를 포함한 비운동 증상 관리에 대한 연구가 확대되면 국내 환자 관리 수준이 한 단계 더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령화로 빠르게 증가하는 파킨슨병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초기 징후 인지, 정확한 진단, 장기적 관리가 핵심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파킨슨병 관리의 정밀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며, 국민 인식 제고와 함께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