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이 11일 여수 도원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 ‘유아 2030교실’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이번 수업은 생태환경과 디지털을 매개로 유아들이 협력과 창의성을 기르는 미래형 교육 모델을 보여준 자리로, 도내 유치원 교사와 학부모, 교육전문직 등이 참석해 미래 유아교육의 변화를 직접 확인했다.
이번 공개수업은 ‘2024 글로컬 대한민국 미래교육 박람회’에서 높은 관심을 받은 전남 미래수업 모델이 유아교육 현장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도원초병설유치원과 호주의 로즈유치원, 관기초병설유치원이 함께한 온라인 국제 공동수업으로 진행됐으며, 유아들이 스스로 숲 놀이터를 설계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주도적 놀이 중심의 미래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세 유치원은 ‘함께 만드는 숲 놀이터’를 주제로 준비해 온 자연물을 활용해 각자의 숲 놀이터를 만들고, 화상으로 연결된 해외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나누었다. 이번 수업은 유아 단계에서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협력과 공감, 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도원초병설유치원은 지난 9월부터 두 유치원과 정기적인 화상 플랫폼을 활용해 공동수업을 이어왔다. 이번 공개수업은 그간의 교류 활동이 결실을 맺은 자리로, 유아들이 함께 완성한 숲 놀이터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존중하는 경험을 나누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공개수업을 계기로 유아교육 현장에서 생태환경교육, 세계시민교육, 다문화교육 등 미래지향적 놀이 기반 수업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온라인 공동수업의 지속을 위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유치원별 교육활동 사례를 공유해 다양한 수업 혁신 모델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국제 공동수업은 유아들이 생태환경과 디지털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며 배우는 생생한 교육 현장이었다”며 “전남의 모든 유아가 자연을 사랑하고 세계와 연결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교육청의 2030교실은 올해 유아 51개, 초등 43개, 중등 39개 등 총 133개가 운영 중이며, 2026년에도 유아 30개, 초등 40개, 중등 40개 등 110여 개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