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안의 청정 고원에서 피어나는 김치의 향연 ‘진안고원 김치보쌈축제’,
전통 김장문화로 세대와 이웃을 잇다
가족이 함께 담그는 김장, 지역이 함께 나누는 따뜻한 이야기
전라북도 진안군의 청정한 고원지대가 김치 향으로 물든다. 오는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2025 진안고원 김치보쌈축제’는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과 전통 김장문화의 가치를 한데 모은 대표 지역축제로, 전북특별자치도 지역특화형 우수축제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음식 행사가 아니다. 핵가족화, 1인 가구 증가로 공동체 의식이 약화된 시대에, 가족과 이웃이 함께 김치를 담그며 ‘정(情)’을 나누는 문화적 회복의 장으로 기획됐다.
김장과 음악, 체험이 어우러지는 진안의 가을 축제
진안읍 진무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첫날인 11월 15일(토)에는 개막식, 무대 이벤트, 트로트 콘서트, 김치 골든벨, ‘쇼미더김장’, 8090 가을 음악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둘째 날인 16일(일)에는 칵테일 이벤트, 조선팝 콘서트, 밴드 공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와 체험이 펼쳐진다.
상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김치오락실’에서는 퀴즈와 미니게임이, ‘플리마켓’에서는 진안 농산물과 수공예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천원 막걸리’, ‘떡구이존’, ‘마시멜로존’ 등 먹거리 공간도 함께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인기가 높은 ‘우리집 김장담그기 체험’은 직접 담그며 우리 전통의 김장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사전예약은 마감된 상태다.
진안 농산물, 김장문화의 뿌리를 지키다
진안은 해발 400m 이상의 청정 고원지대로, 맑은 물과 큰 일교차 덕분에 배추·마늘·고추·생강 등 김장 재료의 품질이 뛰어난 지역이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지역 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진안 농산물 = 믿을 수 있는 청정 먹거리’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들은 “김장축제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잊혀 가는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현장에서는 어르신의 손맛과 젊은 세대의 참여가 조화를 이루며 ‘함께 담그는 김장’의 따뜻한 정서를 되살릴 예정이다.
전통을 잇고 세대를 잇는 ‘정(情)의 축제’
진안군은 이번 김치보쌈축제를 통해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김장문화의 지속가능한 계승’을 위한 문화유산형 축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청년, 가족, 어르신 세대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은 지역공동체의 회복과 더불어 관광·문화·농업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농촌축제로 주목받는다.
축제 관계자는 “진안의 맑은 자연과 사람의 온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라며 “도시에서 잊기 쉬운 이웃과의 정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진안고원 김치보쌈축제’는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와 김장문화의 전국적 확산, 공동체 가치 회복, 가족 단위 관광 활성화 등 다층적인 사회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함께 담그고 함께 나누는 김장’이라는 전통의 본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공동체 중심의 지역문화가 다시금 주목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