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9일, 미 중서부 의사협회는 기고문을 통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의 잠재적 위험성과 자폐증 등 만성 질환과의 연관성 문제를 재조명했다. 해당 글은 타이레놀을 포함한 일반의약품(OTC) 진통제와 발열 억제제가 단기적 효능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며, 특히 발열 억제가 오히려 면역 방어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회는 1918년 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 발열 억제를 피한 환자가 생존율이 높았다는 역사적 사례를 언급하며, 열은 신체의 중요한 방어 메커니즘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 타이레놀조차도 매년 수천 건의 간 손상과 사망을 유발하고, 위장·신장 문제, 혈액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임신 중 사용이 아동의 자폐증, ADHD, 발달 장애와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정치적 논란의 장으로 번졌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 간격 조정 필요성과 함께 “임산부와 유아는 타이레놀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폐증의 원인 규명과 피해 가정의 목소리 청취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경제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케네디 보건복지부 장관도 “자폐 아동을 둔 어머니들의 경험을 가볍게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일부 의학계와 언론에서 즉각 반발을 불러왔다. 몇몇 임산부와 의료인들은 “과학을 믿는다”는 이유로 SNS에 타이레놀 복용 장면을 공개적으로 게시했으며, 이는 오히려 약물 안전성에 대한 혼란을 키우고 있다.
협회는 NSAID(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역시 심각한 심혈관·신장 부작용을 동반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기존 OTC 진통제가 가진 구조적 한계와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안적 치료제인 DMSO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전성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의는 단순히 특정 약물의 안전성 문제를 넘어, 증상 억제 중심의 현대 의학이 장기적 만성 질환을 촉발할 수 있다는 근본적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타이레놀과 자폐증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번 사안은 향후 의약품 안전 정책과 임상 가이드라인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