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중구 서소문, 서대문역 인근 클래식 필라테스 전문 '뉴욕원 필라테스' 이영아 원장 |
서울 중구 서소문, 서대문역 인근. 1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클래식 필라테스 전문 스튜디오 ‘뉴욕원 필라테스(Newyorkone Pilates)’는 진한 역사와 온기가 느껴진다. 이영아 원장은 “운동은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을 되돌리는 과정”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입구 전경 |
뉴욕원 필라테스는 조셉 필라테스의 오리지널 메소드(Classical Pilates) 를 정통으로 전하고 있는 클래식 필라테스 전문 스튜디오다. 이 원장은 “요즘 대부분의 센터에서 하는 ‘모던 필라테스’는 동작이 쉽게 변형된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오리지널은 그 순서와 철학 그대로를 따릅니다. 그래서 운동의 깊이와 회복 효과가 다르죠.”라고 설명했다.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
그녀는 “필라테스는 치료가 아니라 ‘정확한 움직임의 재교육’”이라며 “몸의 균형과 정렬을 바로잡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센터에서는 1:1 개인 레슨과 2:1 듀엣 레슨, 산전·산후 전문 프로그램, 그리고 현직 강사를 위한 강사반과 워크숍까지 진행되고 있다.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
무용으로 승승장구 하던 이영아 원장의 인생은 뉴욕에서 달라졌다. “한국에서 무용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었어요. 더 넓은 무대를 꿈꾸며 뉴욕으로 건너가 무용수·안무가로 활동했죠. 그런데 연습 중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모든 걸 멈춰야 했습니다.”
![]()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
재활을 위해 시작한 필라테스가 그녀의 몸과 인생을 되살렸다. “처음엔 너무 어렵고 정적이었지만, 점점 제 몸이 회복되면서 이 운동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깨달았어요. 병원 치료 없이 오직 필라테스로만 회복했죠.”
![]()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
그 경험을 계기로 뉴욕 맨해튼 Equinox에서 클래식 필라테스 자격 과정을 밟았고, 귀국 후 3개의 자격증을 추가 취득했다. 이후 10년 넘게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지도자 양성과 교육 활동까지 이어오고 있다.
![]()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
뉴욕원 필라테스의 회원층은 다양하다. 초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각자의 이유로 이곳을 찾는다. “저희 최고령 회원님은 88세세요. 처음엔 걷는 것도 어려워하셨는데, 지금은 주 2회 꾸준히 운동하시며 기구를 혼자 다루십니다.”
![]()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
또한 임산부·산후 회복 회원들이 많고, 허리·목·어깨 통증이나 디스크 등으로 재활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 원장은 “필라테스는 단순한 근력 운동이 아니라, 몸의 정렬과 호흡, 코어를 함께 다루는 전신 운동이에요. 그래서 수술 후나 항암 치료 중인 분들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이죠.”라고 설명했다.
![]()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
그녀의 말에는 실제 경험이 담겨 있다.
“저 역시 2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았어요. 필라테스로 체력을 유지한 덕분에 12번의 항암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담당 교수님이 놀라실 정도로 회복이 빨랐어요.”
![]()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
뉴욕원 필라테스는 ‘Gratz’와 ‘Pilates Designs by Basil’ 등 세계 최고급 브랜드 기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사진은 모두 7~15년 경력의 전문 강사로 구성돼 있다. 이 원장은 “오랜 시간 함께한 선생님들과 10년째 꾸준히 운동하는 회원님들이 많다”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보며 성장하는 게 이곳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 ▲ 사진 = 뉴욕원 필라테스 |
그녀는 한 회원의 이야기를 전했다. “허리 디스크로 앉아있기도 힘들어하던 남편분이 부인과 함께 오셨어요. 남자분은 처음엔 필라테스를 의심하셨죠. 그런데 20회 수업 후 통증이 사라졌고, 나중엔 오히려 아내보다 더 열심히 하셨어요. 결국 두 분 모두 건강을 되찾았고, 최근엔 임신 소식까지 전해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운동이 단순한 다이어트나 체형 교정이 아니라,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사진 = 2025 클래식 필라테스 컨퍼런스에서 강의중인 이영아 원장 |
이 원장은 지도자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요즘 강사들이 너무 빠르게 배워요. 자격증만 따고 몸을 보지 못한 채 가르치죠. 필라테스는 동작을 외우는 게 아니라 사람의 몸을 읽는 일이에요. 회원마다 체형과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시퀀스를 구성해야 합니다.”
▲ 사진 = 2025 클래식 필라테스 컨퍼런스에서 강의중인 이영아 원장 |
그녀는 “본인도 스스로 운동하는 강사, 몸으로 이해한 강사여야 한다”며 “회원의 몸을 책임질 수 있는 진짜 전문가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요즘 운동 문화에 대해서도 냉철한 시선을 갖고 있다. “요즘 러닝 붐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달리면 오히려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어요. 먼저 몸의 밸런스를 맞추고, 올바른 보행과 호흡을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 사진 = 2025 클래식 필라테스 컨퍼런스에서 강의중인 이영아 원장 |
그녀는 “운동의 목적은 ‘예쁜 몸’ 보다 ‘통증 없는 삶’이 먼저여야 한다”며 “뉴욕원 필라테스는 앞으로도 몸과 마음이 함께 회복되는 공간으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 사진 = 2025 클래식 필라테스 컨퍼런스 |
이영아 원장에게 필라테스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을 되찾게 한 언어’였다. 무용수로서의 부상, 암 환우로서의 투병, 그리고 수많은 회원의 회복을 함께 지켜온 세월 속에서 그녀는 “움직임이 곧 치유”임을 스스로 증명해왔다. ‘뉴욕원 필라테스’는 오늘도 조셉 필라테스의 원리를 그대로 이어가며,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키는 ‘회복의 공간’으로 숨 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