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지난 11월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간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2025년 경기도 상권친화형 도시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상인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선진지 정책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광명시 상권의 자생력 강화와 현장 중심의 상생 모델 구축을 목표로 마련됐다.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상권친화형 도시조성사업’은 지역 상권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 민생경제 친화도시를 조성하고, 상인 주도의 지속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전주한옥마을 벤치마킹… 로컬이 가진 이야기에 해답이 있다
광명시는 이번 연수를 통해 전주한옥마을의 성공적인 관광형·체험형 상권 운영 모델을 직접 탐방하며, 광명시의 대표 상권인 안재로음식문화거리와 하안동 단독필지 상권,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했다.
연수 참가자들은 현지의 상점 운영 방식, 브랜드 스토리텔링, 체험형 콘텐츠 구성 등을 벤치마킹하며, 광명형 로컬 상권 활성화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상인회와 행정이 함께 참여해 ‘행정 중심이 아닌 상인 중심의 변화’를 만들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고명환 작가, 365일 가슴 설레며 일하는 법
첫째 날 특강에서는 개그맨이자 2024년 한강작가와 더불어 올해의 작가상으로 수상한 고명환 강사가 ‘365일 가슴 설레며 일하는 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방송인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연매출 10억 원을 달성하기까지의 실제 경험담을 들려주며, 성공의 핵심은 고객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창길 대표, 로컬의 이야기를 디자인하다
이어서 진행된 두 번째 강연에서는 인천 개항로 프로젝트의 기획자 이창길 대표가 ‘로컬의 이야기를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이창길 대표는 영국 유학 후 귀국해 2018년부터 인천 중구에서 ‘개항로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도시재생 전문가로, 낡은 거리를 예술과 콘텐츠로 재해석해 로컬 브랜드 상권으로 부활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행정과 상인이 함께한 진짜 현장연수
이번 연수의 또 다른 의미는 행정과 상인이 함께 움직였다는 점이다.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자영업지원센터를 보유한 광명시는 이태영 센터장을 비롯한 5명의 직원들이 상인들과 함께 1박 2일간 연수에 참여해, 현장에서 상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행정기관이 단순히 예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함께하며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광명시의 정책 추진력과 자영업지원센터의 헌신에 찬사를 보냈다.
광명형 상권브랜드 구축의 출발점
연수에 참가한 상인회 및 소상공인단체는 약 90여 명으로, 일직동상가번영회, 소하2동상업지구상가번영회, 하안10단지상가번영회, 하안주공5단지상인회, 소하상업지구상가연합번영회, 하안동단독필지상인회, 하안주공3단지상가번영회, 하안주공1단지상인회, 하안9단지상가번영회, 모세로상인회, 광명사거리먹자골목, 새터마을상인회, 광사오리로상인회, 뉴타운골목상점상인회, 광오로상인회, 오구구상인회, 경기 광명시 수퍼마켓협동조합, 한국추출가공업 광명지부, 광명시 패션유통사업협동조합, 대한농산물식품 임가공 연합회, 경기 광명시 가구유통사업협동조합, 광명시 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경기도 옥외광고협회 광명시지부, (사)대한매용사회광명지부, (사)한국외식업중앙회경기도지회 광명시지부, 광명새마을전통시장, (사)한국서점조합연합회 광명지부, 경기도 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광명시 지부 등이 함께했다.
이번 정책연수는 광명시 자영업지원센터와 더불어 상권활성화 전문기업인 이조음커뮤니케이션이 총괄 기획·운영을 맡아 진행됐다.
이태영 광명시 자영업지원센터장은 “행정으로 기반을 만들고, 상인이 역량을 발휘하고, 시민이 찾아주는 구조가 진짜 상권의 선순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은 지원이 아니라 상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 선순환이 자리 잡을 때 지역경제는 스스로 살아나는 힘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