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일타쿠마'가 우리 강의 토종 어류인 종어의 복원 과정을 다루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 어종은 한때 한강과 임진강, 금강 등에서 쉽게 발견되던 귀한 민물고기로, 조선시대에는 고관대작들의 수라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환경 변화로 인해 종어는 거의 멸종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산업 폐수로 인한 수질 오염과 댐 건설로 인해 종어의 서식지가 파괴되었고, 무분별한 남획까지 겹치면서 이 어종은 자연 생태계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하지만 종어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다. 2000년대 초,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중국에서 종어 어미 개체를 도입하여 국내 환경에 맞는 종묘 생산 기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인공 수정 기술을 통해 건강한 새끼 물고기를 얻는 데 성공하며, '완전 양식' 기술 개발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는 금강 중류에 종어를 방류하는 복원 사업이 시작되었다. 그 결과, 2017년에는 방류된 종어가 자연 환경에 적응하여 산란하는 모습이 확인되며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
최근에는 충남 부여군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양식 기술이 발전하고, 개인 양식업자들도 종어 양식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종어가 다시 우리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종어는 그 독특한 생김새와 뛰어난 맛으로 오랜 시간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어종이다. 주로 갑각류를 먹고 살며,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이 물고기는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귀한 음식으로 여겨졌다.
현재 양식된 종어는 일부 고급 한정식당에서 고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충북 단양의 다누리아쿠아리움이나 강원도 강릉의 경포아쿠아리움 등에서 이 신비로운 물고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