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요락야량다
월색운용담사파
막견서풍최옥로
공잔창외소당하
해석
가을하늘 텅비우고 가을밤 쌀쌀한데
달빛에 물이들은 구름마저 조촐쿠나
이제로 바람높아 찬이슬 맺게되면
곱게 핀 연꽃송이 시들을가 저어하네
분석
첫 번째 구절: 추천요락야량다
'추천'은 바람을 일으키는 것
두 번째 구절: 월색운용담사파
'월색'은 달빛을 의미
세 번째 구절: 막견서풍최옥로
'막견'은 갑자기 마주친다는 의미이며, '서풍'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뜻합니다. '최옥로'는 옥으로 만든 길 또는 길을 아름답게 꾸민 것을 의미합니다.
네 번째 구절: 공잔창외소당하
'공잔'은 빈 창문을 의미하며, '창외'는 창문 밖을 뜻합니다. '소당하'는 작은 집이나 정자를 가리킵니다.
작가 유계(兪棨)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본관은 기계(杞溪)이며 자는 희삼(希參), 호는 노촌(老村)입니다. 그는 성리학에 밝았으며, 특히 예학(禮學)에 조예가 깊었습니다.
유계는 여러 관직을 역임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을 모아 왜군에 맞서 싸우기도 했습니다.
분석
이 시조는 가을밤의 다양한 풍경을 묘사하며, 각 구절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을 절묘하게 결합하고 있습니다.
유계는 전통적인 한시의 형식을 따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시조는 고요하고 쓸쓸한 가을밤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으며,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와 같이 유계의 시조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