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단 7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의 고등학교 교정에는 긴장감과 설렘, 그리고 묵직한 응원의 공기가 교차한다.
교육청과 각 학교는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 동안 평정심을 잃지 않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격려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전국 시·도교육청은 “끝까지, 그리고 담담하게”라는 공통된 메시지로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학교 현장에서도 담임교사들이 ‘멘탈 관리’와 ‘컨디션 점검’을 중심으로 학생 개별 맞춤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한 교사는 “지금은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 자신이 쌓아온 시간을 믿는 게 중요하다”며, “조급함보다 안정감이 성적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시험을 잘 보겠다는 마음보다 ‘후회 없이 나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이 더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험생들 역시 남은 일주일을 ‘정리의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의 한 고3 학생은 “이제는 문제보다 내 마음을 점검하는 시간이 됐다”며, “부모님과 선생님이 매일 해주는 짧은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응원보다 실질적 도움’ 강조하는 교육청
교육청들은 수능을 앞두고 각 지역별로 ‘컨디션 회복 주간’을 운영 중이다.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수면 부족이나 식습관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 상담센터, 심리안정 프로그램, 수면관리 캠페인 등을 동시에 진행한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시험 당일 지원 가이드’도 마련됐다.
학생들의 아침 식사 구성, 교통 혼잡 시간대 안내, 시험장 주변 금지 행동 등을 담은 실무형 안내서다.
교육 관계자는 “수능은 학생 혼자 치르는 시험이지만,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라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믿어라”
수험생에게 가장 큰 조언은 ‘자신감 회복’이다.
최근 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수능 직전 1주일 동안 학생들의 불안 지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이에 교사들은 ‘자신감 회복 노트’, ‘하루 한 문장 응원 카드’ 등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한 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손편지를 작성해 고3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응원 편지 캠페인’을 진행했다.
짧은 문장이지만, “당신의 노력은 이미 빛나고 있다”, “결과보다 과정이 아름답다”는 문구가 학생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전국이 함께하는 ‘따뜻한 일주일’
지자체에서도 수능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수능 당일 지하철 및 버스 증편 운행과 시험장 인근 소음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시험장 주변 공사 중단’, ‘비상 교통 통제’, ‘소음 민원 대응반 운영’ 등 세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또한 각 지역 상인회에서는 “수험생 할인 행사”나 “따뜻한 음료 무료 제공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작은 배려이지만, 수험생에게는 ‘나를 응원해주는 사회가 있다’는 든든한 신호가 된다.
마지막 7일, 그리고 진심
이제 남은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능은 단 하루지만, 그 하루를 위해 흘린 모든 땀방울이 이미 답안지 위에 적혀 있다”며,
“자신이 걸어온 길을 믿고 흔들리지 말라”고 전했다.
2026년 수능을 준비하는 전국의 수험생들은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책상 앞에 앉는다.
누군가는 연필을 쥐고, 누군가는 기도하며, 또 누군가는 잠시 눈을 감는다.
남은 7일, 그들의 노력과 진심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실로 피어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