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한국과 캐나다의 대표 장애예술인들이 손잡고 예술로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년간 이어진 상호 문화교류의 결실인 ‘한국-캐나다 장애예술 교류전’이 서울에서 개막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포용의 무대를 펼쳤다.
장애예술이 글로벌 현대미술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과 캐나다 예술인들이 협력한 국제 교류전이 국내 관객을 만난다.
‘한국-캐나다 장애예술 교류전 : 열린 균열, 가능성의 틈(Open Fissures, Spaces of Possibility)’은 양국의 장애예술 작가들이 함께 만들어 낸 예술 협력 프로젝트로, 이번 전시는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캐나다 문화유산부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주관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그리고 캐나다 전국장애인예술센터(National accessArts Centre, NaAC)가 맡았으며 캐나다예술위원회와 주한캐나다대사관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 캐나다 3개 도시 순회 이어 서울 전시 개막
지난 9월 캐나다 캘거리, 밴쿠버, 토론토 3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순회전을 마친 이번 교류전은 2년간 쌓아온 양국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형태로 구성해 11월 5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 모두미술공간으로 무대를 옮겨 열린다.
전시 주제인 ‘열린 균열, 가능성의 틈’은 장애와 비장애, 문화적 차이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예술의 힘을 상징하며, 한국과 캐나다 작가 10인은 회화, 설치,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인간과 사회, 다양성과 포용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 “예술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다”
한국 참여 작가 유다영은 “장애 예술인으로서 작품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소통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으며, 캐나다 작가 로리 M. 랜드리(Laurie M. Landry)는 “이번 교류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을 통한 대화의 시간이었으며 예술에는 언어의 장벽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다”고 전했다.
이들은 캐나다 전시 기간 동안 공동 워크숍, 작가 발표, 협업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서로의 예술 세계를 교류하고 이해의 폭을 넓혔고, 이러한 과정은 예술이 국경을 넘어 사회적 공감과 포용을 확장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 모든 이를 위한 전시, 접근성 향상에 초점
서울 전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안히 관람할 수 있도록 점자 안내문, 포스터 음성 해설, 이동 동선 개선 등 다양한 접근성 요소를 도입했다.
전시 관계자는 “누구나 예술을 통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가치였다”고 밝혔다.
관람객은 ‘열린 균열’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예술 언어로 표현된 작품 속에서 차이를 넘어 공감과 이해의 메시지를 체험할 수 있다.
예술이 단지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대화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 2년간의 문화교류, 협력의 상징으로 남다
이번 교류전은 공연, 시각예술, 문학, 영화, 무용,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포괄하는 ‘한-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단체와 학계까지 폭넓게 참여해 양국의 문화적 이해와 예술적 연대를 강화했다.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이번 교류전은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현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예술을 매개로 양국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다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캐나다 장애예술 교류전’은 예술이 가진 사회적 역할과 공감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국가와의 문화예술 협력 모델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