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남구 일원동 '한우리 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강혜숙 지부장 |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조용한 골목 한켠, 유난히 따뜻한 분위기의 독서 토론 학원이 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기자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단순했다.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국어 실력의 핵심은 문해력”이라는 말이 부쩍 회자되는 가운데, 실제로 문해력 중심 교육으로 강남권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외부전경 |
강혜숙 지부장은 ‘한우리 강남남지부’를 이끌며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아우르는 독서·토론·논술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말과 글로 확장시키고 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글로 표현하는 곳이에요. 수능 논술까지 커버하고 있죠.” 그녀의 담담한 설명에서 오랜 시간 쌓인 신념이 느껴졌다.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내부전경 |
강남 지역 특성상 유아는 대부분 영어 유치원이나 맞벌이 가정 환경 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방문 수업이 주를 이룬다. 강 지부장은 “유아는 사랑받아야 할 시기이기에 1대1 맞춤식 수업으로 진행한다”며 “초등부터 고등까지는 학원 내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
현재 강남남지부 산하에는 총 6개의 독서교실이 있으며, 강사들은 가정 방문형·그룹형 수업도 병행한다. 수업은 60분에서 120분으로, 단순한 독서 활동이 아닌 ‘읽기·토론·글쓰기’로 이어지는 종합 사고력 수업이다.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학부모 간담회 |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요. 한우리 수업은 사회, 과학, 도덕, 음악, 미술 등 교과 내용을 통합적으로 다루죠. 예를 들어, 한우리에서 다룬 책의 주제가 3주 후 학교 교과서에서 등장하기도 해요. 그러면 아이들은 수업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죠.”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한국사를 끝내고 책거리 |
그녀는 독서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 문제 해결력과 창의력의 근간이 된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 동기가 분명해지면, 독서는 의무가 아니라 즐거움이 돼요.” 또한 “한우리는 수능 대비 논술뿐 아니라 수행평가 중심의 국어 역량을 함께 키운다”며 “독해력·글쓰기·말하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아이들의 표현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
특히 강남 지역 학습 환경에 대한 그녀의 통찰은 꽤나 깊었다. “대치동 1타 강사의 국어강의를 알아듣는 게 실제로 가장 큰 문해력의 기준이에요. 많은 학생이 그 강의를 듣고 싶어 하지만, 말의 의미를 이해할 배경지식이 부족하죠. 한우리는 그 ‘배경’을 알려주는 교육이에요.”
![]()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
그녀는 “2년 전 대치동 국어 강사 한 분이 ‘이해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모두 어릴 때 한우리에서 공부했던 경험이 있는게 공통점이었다’며 궁금함에 직접 찾아와 교재들을 살펴보고는 현재는 이곳에서 선생님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웃었다.
강혜숙 지부장은 본래 연극을 사랑하던 문학도였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그녀는 “책을 좋아하던 아이가 연극에 빠져 살다가 세 아이를 키우며 다시 본업으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아이를 키우며 이 동네 엄마들이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 자연스레 알게 됐죠. 그래서 한우리라는 브랜드가 제 철학과 맞았어요. 한우리는 시대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에 집중하는 곳이에요.”
▲ 사진 = 고등부 영화 수업 |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 철학은 ‘행복한 책 읽기’다. “강남의 엄마들은 역설적으로 ‘아이가 행복하게 책을 읽으면 뒤처지게 된다’고 생각하세요. 그런데 저는 반대로 생각해요. 행복하게 책 읽는 아이가 오히려 더 멀리 갑니다. 책은 ‘마음의 배터리’예요. 힘들 때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에너지죠.”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강사교육 |
이런 철학으로 최근 그녀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의도 시작했다. “수업을 경험하시면서 때로는 수업 시간에 우시기도 해요. ‘우리 아이가 이런 수업을 받았다니 놀랍다’고요. 오히려 엄마들이 정서적으로 고갈돼 있는 경우가 참 많아요. 엄마가 스스로 칭찬을 받아야 아이에게도 따뜻함이 전달될 수 있어요.”
![]() ▲ 사진 = 한우리 신입지부장 교육 |
강 지부장은 지역 사회를 위한 재능 기부에도 나서고 있다. “열린마음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고, 독거 어르신들께 그림책을 읽어드리는 ‘소통 독서 프로그램’도 시작했어요. 책을 통해 세대가 소통하는 장면을 보고 싶어요.”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2025 시무식 |
그녀는 또한 “성인들도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기 어려워하죠. 중·고등학생 시절 독서의 빈 공간을 메워야 어른이 되어도 읽어낼 수 있다”며 “누구나 다시 자신에게 맞는 책으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 사진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강남남지부 학부모 설명회 |
최근 한우리 강남남지부는 혼자 읽기가 어려운 학생,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몰입 독서’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아이들의 집중도와 서사 이해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문해력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 지부장은 “읽는 속도만 빠르다고 문해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며 “몰입 독서는 텍스트 안에서 생각하고 연결하고 확장하도록 돕는 수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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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 않은 인터뷰가 끝나고 돌아서는 길, 기자는 이곳이 단순한 독서 교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남의 치열한 교육 현실 속에서도 “행복하게 책 읽는 아이”라는 한 문장을 굳건히 지켜가는 공간. 강혜숙 지부장과 한우리 강남남지부의 교육은 경쟁이 아닌 성장, 지식이 아닌 삶의 온기를 가르치고 있었다.
앞으로도 그녀의 신념처럼, 이곳이 강남의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생각의 쉼터’로 오래 남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