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교구장 호산스님) 경내에서 열리는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남양주시불교연합회가 주최하고 봉선사가 주관하며 마인드디자인이 기획·운영, 경기도·남양주시·보노몽·미앤펫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추진 중인 국민 행복(치유) 프로젝트 ‘선명상’과 연계해 마련됐다.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명상, 요가, 강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치유와 공존을 경험하는 복합 힐링 페스티벌로, 지난해 첫 행사에는 1,500여 명의 시민과 반려인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선명상’은 불교의 ‘선(禪)’과 서양의 명상과학을 결합한 명상 치유 프로그램으로, ‘선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안, 세계평화’를 주제로 국민의 정신적 안정을 돕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생명 중심의 공존’을 주제로, 걷기명상과 도그요가, 반려견 운동회, 렉처콘서트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더불어 반려마켓, 체험부스, 상담존 등 다채로운 참여형 공간을 마련했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생명 중심 미앤펫(Me & Pet) 캠페인과 하버드대 고전문헌학 박사이자 더코라(The Cora) 대표인 배철현 교수의 렉처콘서트다.
미앤펫 캠페인은 반려동물을 인간의 소유나 편의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모든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는 생명 중심의 인식 전환을 제안하는 비영리 프로젝트다. 배철현 교수는 ‘인간중심에서 생명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 인간을 위해 마땅히 죽어야 할 동물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인간과 동물의 공존 철학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인간 문명이 약 4만 년 전 늑대와 인간의 협력 관계에서 시작되었다는 인문학적 해석을 바탕으로, 인간과 개의 공존이 인류 진화의 근간이자 생명의 연대임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을 통제의 대상이 아닌 수행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렉처콘서트는 철학 강연을 넘어 명상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치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봉선사 경내를 산책하며 생명 공감 명상을 체험하고, “다른 존재의 고통에 공감하는 자비심이 인류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나누게 된다.
봉선사는 “올해 선명상 축제는 인간의 행복을 넘어 모든 생명이 서로를 존중하고 공감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미앤펫 캠페인과 배철현 교수의 렉처콘서트는 불교의 생명존중 정신을 현대적으로 확장해 인간 중심에서 생명 중심으로의 인식 전환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 봉선사 큰 연지와 경내 일원에서는 체험, 의료, 상담 등 총 35개 부스가 운영된다. 보노몽, 미앤펫, 봉선사, 남양주시 등이 참여하는 파트너 부스 외에도 반려문화와 불교문화, 지역상생을 아우르는 11개의 마켓존이 마련돼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