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파이데이아] “레몬마켓(Lemon Market)”이란?

경제학에서 ‘레몬마켓(Lemon Market)’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시장의 품질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조지 애컬로프(George Akerlof)가 1970년에 발표한 논문〈The Market for Lemons: Quality Uncertainty and the Market Mechanism〉에서 처음 제시됐다.

 

‘레몬(lemon)’은 불량품을 뜻하며, 반대로 ‘피치(peach)’는 양품을 의미한다. 애컬로프는 중고차 시장을 예로 들어,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정보 불균형이 어떻게 시장의 붕괴로 이어지는지를 설명했다. 판매자는 자신이 파는 차의 품질을 정확히 알지만, 구매자는 겉으로 보기엔 좋은 차인지 불량차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사진: 레몬 마켓의 이미지, 챗gpt 생성]

 

그 결과 구매자는 평균적인 품질을 기준으로 가격을 제시하게 되고, 정직하게 좋은 차를 팔려던 판매자는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판단해 시장에서 떠난다. 결국 시장에는 ‘레몬’, 즉 불량품만 남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중고차 시장뿐 아니라 중고 전자제품 거래, 보험 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나타난다. 핵심 원인은 구매자가 품질 정보를 충분히 알지 못하는 데 있다.

 

전문가들은 레몬마켓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보증제도나 인증마크, 리뷰·평점 시스템 등은 구매자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양질의 제품이 시장에 남도록 돕는 장치로 평가된다. 

 

실제로 현대의 디지털 중고거래 플랫폼들은 이러한 신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레몬마켓의 부작용을 완화하고 있다. 결국 레몬마켓은 단순한 경제학 이론을 넘어, 신뢰가 결여된 시장에서는 좋은 상품이 사라지고 나쁜 상품만 남는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박형근 정기자 기자 koiics@naver.com
작성 2025.10.23 23:33 수정 2025.10.2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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