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고양이를 따라가면 소화기가 보인다” - 대학생들이 만든 생활 속 안전 캠페인 ‘소방냥이를 찾아라’

시각적 발상으로 안전 인식 높이는 ‘소방냥이’, 일상 속 소화기 찾기 프로젝트

소방청 협업·유가네닭갈비 등 민간 참여… 시민 참여형 안전 캠페인으로 확산

대학생 아이디어가 만든 실천형 공공안전 프로젝트, 전국 확산 기대

‘소방냥이를 찾아라’ 캠페인에 참여한 유가네 닭갈비 방이점 직원이 소화기가 위치한 곳에 소방냥이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사진=소방냥이를 찾아라
유가네 닭갈비 검단신도시점 매장에 부착된 소방냥이 스티커. 사진=소방냥이를 찾아라

수도권 주요 상권과 캠퍼스, 휴게소 곳곳에서 고양이 발자국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생들이 주도한 공공안전 캠페인 ‘소방냥이를 찾아라’가 시민들이 소화기 위치를 손쉽게 인식하도록 돕는 독창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소화기 위치 인지 향상을 위한 공공안전 캠페인 ‘소방냥이를 찾아라’가 수도권 전역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서경대학교 광고홍보콘텐츠학과 학생들이 기획·실행한 현장형 안전 캠페인으로, 일상 공간에서 시민들이 ‘소화기의 존재를 보이게 만드는 경험’을 하도록 설계됐다.

 

캠페인의 상징인 고양이 캐릭터 ‘소방냥이’는 귀엽지만 강력한 안전메시지를 전달한다.
소방냥이는 시민들이 자주 오가는 매장과 복도 등에 설치돼 있으며, 사람의 눈높이(약 1.5m)에 맞춰 배치된 발자국 스티커를 따라가면 소화기 뒤편에서 등장한다.
이는 평소 시야에서 벗어나 있던 소화기를 시각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장치로, ‘소화기가 있어도 인식하지 못하는 인지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캠페인은 소방청과의 공식 협업을 통해 공공안전 메시지를 확장했다.
소방청의 공식 마스코트 ‘일구’와 소방냥이가 함께 등장하는 협업 이미지를 제작해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안전 인식 확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민간 브랜드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어 유가네닭갈비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53개 매장에 소방냥이를 설치해 시민 체험형 안전 공간을 조성했고, 리안헤어 3개 지점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안산휴게소, 서경대학교, 삼육대학교, 개인 카페 등 다양한 장소에서 캠페인이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평소 이용하던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소화기의 위치를 학습하는 경험’을 하게 됐다.

 

캠페인 팀은 QR 코드를 활용한 SNS 참여 이벤트도 병행 중이다.
참여자들은 소방냥이 설치 매장에서 인증사진을 업로드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귀엽고 신선하다”, “소화기 위치를 처음 인식하게 됐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냥이를 찾아라’는 LG그룹 광고대행사 HSAD가 주최한 ‘제38회 HSAD YCC 공모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돼 실행비 300만 원을 지원받아 실제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서경대 학생들은 “소화기는 항상 가까이 있었지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소방냥이를 통해 시민들이 평소에도 안전시설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캠페인의 핵심은 ‘작은 디자인적 개입으로 공공안전 인식을 바꾼다’는 점으로, 공공안전의 본질인 ‘인지’와 ‘행동’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캠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대학생이 주도한 공공안전 캠페인 중 가장 실질적인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공공기관과 민간,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로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작성 2025.10.22 20:00 수정 2025.10.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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