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창업 시장은 ‘초저비용·무점포·AI기반’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경기 침체와 인건비 부담 속에서도 기술과 플랫폼의 발전이 창업의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셀러큐 렌탈, 홈카페, 온라인 강의 등 새로운 형태의 개인 창업 모델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2026년 창업 트렌드의 중심에는 ‘무점포 창업’과 ‘AI콘텐츠 창업’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창업자 10명 중 7명이 온라인 기반 창업을 선택했다. 그중에서도 재고 부담이 없는 렌탈형·플랫폼형 창업 모델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특히 ‘셀러큐 렌탈(SellerQ Rental)’ 같은 상품 대여·판매 통합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초기 자본이 적고 재고 없이도 운영 가능한 점, AI 상품 추천 시스템으로 판매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창업 준비금 300만 원 이하로 시작하는 ‘초저비용 창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스마트스토어 기반 홈카페 창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커피머신, 디저트 조리기기 등을 소규모로 운영하는 창업자가 증가하면서, ‘집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형태의 온라인 셀러들이 새로운 직업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 기준 ‘홈카페 창업’ 검색량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AI 영상·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한 1인 콘텐츠 창업이 급부상했다. 유튜브·쿠팡플레이·인스타그램 리일스용 콘텐츠를 자동 제작해 판매하는 ‘AI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영상 편집과 디자인, 내레이션이 AI로 자동화되면서 시간당 생산성이 3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두고 ‘퇴직 후 창업 구조의 세대교체’라고 진단한다.
이은정 한국창업진흥원 연구위원은 “2026년 창업 시장은 기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연령과 자본의 제약이 사라지고 있다”며 “퇴직자, 경력단절 여성, 프리랜서 등 다양한 세대가 디지털 창업으로 재도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정부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소자본·무점포 창업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부터 스마트스토어 창업, 온라인 교육 콘텐츠 제작 등 비대면 창업자에게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AI 기반 창업이 빠르게 성장하더라도, 콘텐츠의 품질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교육과 정책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6년은 더 이상 ‘점포를 내야 하는 창업’의 시대가 아니다.
AI와 플랫폼 기술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으며, 소자본·무점포 창업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닌 새로운 표준 창업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