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순천의 정원워케이션, 어울림도서관을 중심으로 ‘2025년 글로벌 문화콘텐츠 산업전 in 순천(이하 산업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고 밝혔다.
‘생태 속의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제2회 올텐가와 연계되어 개최되는 이번 산업전은 순천시에 이전하는 웹툰·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프랑스, 일본, 미국, 인도 등 11개국 해외 바이어 21명이 참여해 순천이 아시아 콘텐츠 비즈니스의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평가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발전 전략은 단순한 정책 추진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기반이 된다. 전라남도 순천시가 최근 개최한 ‘2025 글로벌 문화콘텐츠 산업전 in 순천’은 이러한 전략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사례다.
이 행사는 순천이 생태 도시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과정을 국내외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산업전의 주제는 ‘생태 속의 비즈니스’였다. 순천시는 이미 국가정원과 남문터광장 등 생태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도시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생태 환경을 단순한 관광 자원이 아닌, 문화콘텐츠 산업과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재해석했다. 정원워케이션에서 진행된 1:1 비즈니스 상담회와 네트워킹 데이는 자연 속에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글로벌웹툰허브센터와 애니·웹툰 클러스터 투어는 순천이 가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의 공장과 빈 공간을 창작 스튜디오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원도심 재생 사업은 순천이 단순히 ‘예쁜 도시’를 넘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순천시의 이번 행사는 단순한 ‘보여주기’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1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국내외 바이어와 투자사 71개사 75명이 참여했으며, 프랑스, 일본, 미국, 인도 등 11개국 해외 바이어 21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순천 이전 기업들의 IP와 제작 기술을 직접 평가하고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IP 경연대회는 창작 기업이 투자사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피칭하고 피드백을 받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스타트업과 중소 기업에게 귀중한 경험이었을 뿐만 아니라, 순천시가 단순히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성장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순천시가 개최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문화콘텐츠 전략 펀드가 아주 구체적으로 소개되었다. 이 펀드는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 콘텐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며, 지역 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핑크퐁 컴퍼니와 같은 성공 사례를 통해 순천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펀드 운영사인 라마임 베스트먼트는 게임 및 콘텐츠 산업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단순한 자본 지원을 넘어 기업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는 순천시가 문화콘텐츠 산업을 지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삼기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순천시의 이번 행사는 지역 발전을 위한 종합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생태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문화콘텐츠 산업을 유치하고,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며, 청년들이 머물고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련의 노력들은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순천시 관계자의 말처럼, 이번 산업전은 순천이 “산업적 성장력을 가진 콘텐츠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 순천은 생태와 문화, 산업이 공존하는 모범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순천시의 성공은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을 명확히 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한 데 있다. 2025 글로벌 문화콘텐츠 산업전은 순천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의미 있는 자리였다. 순천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지만, 그 여정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윤교원 대표 / The K Media & Commerce, kyoweon@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