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온·오프라인 글쓰기 중심 영어교육 '그로윈업잉글리쉬' 변예림 대표 |
영어 교육은 이제 단순한 언어 기술을 넘어, 읽기와 쓰기를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유·초·중 학생들 사이에서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글쓰기 교육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접목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그로윈업잉글리쉬(Growinup English)’라는 브랜드가 눈에 들어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글쓰기 중심 커리큘럼을 직접 설계하고 관련 저서를 집필한 대표가 이끄는 교육 기관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이에 본지는 2025년 10월 4일, 변예림 대표를 만나 그간의 여정과 교육 철학,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봤다.
“저는 지금 10여 년째 영어를 가르치고 있고, 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어 글쓰기와 리딩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표현력과 사고력을 확장하는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책도 두 권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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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대표는 처음 작은 교습소에서 출발했다.
이후 어학원을 운영하며 오프라인 중심으로 교습을 이어오다, 시대 변화와 기술 발전에 따라 온라인 수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역 학생 중심 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전국 각지와 해외 거주 학생들까지 수업에 참여하는 구조로 성장했다.
현재 수업은 줌(Zoom)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수업 영상·자료 공유·학생 피드백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장 중이다.
“영어는 시험을 위한 과목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언어입니다. 이해하고 표현하는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통합 학습을 통해 아이들은 진정한 영어 능력을 키워갑니다.”
그녀는 말했다.
“많은 부모들이 우려하는 것은, 아이들이 영어책을 읽더라도 그 내용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지 ‘읽는 척’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에 저는 학생들이 읽은 내용을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점검합니다.
직접 요약하기, 핵심 질문에 답하기, 인물 감정 추론하기, 장면에 대한 글쓰기와 토론 등으로 이해를 다각도로 확인합니다.
또 글쓰기 지도는 레벨별로 접근합니다. ‘문장 쓰기’ 단계부터 시작해 문단, 나아가 에세이까지 점진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설계해 두었습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아이만 쓰게 하지 않고, 수준이 낮더라도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 ▲ 변예림 대표의 저서 '초등 영어 글쓰기, 한 권으로 끝' |
그의 교육 철학은 두 책 모두에 잘 드러난다.
첫 번째 책 《초등 영어 글쓰기, 한 권으로 끝》은 문장–문단–에세이로 이어지는 글쓰기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한 실용형 영작 지도서다.
실제 수업 사례와 노하우,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학습 팁이 담겼다.
“읽기가 되면 글쓰기가 된다”는 단순한 통념에서 벗어나, 읽기와 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지도법이 특징이다.
두 번째 책 《초등 영어 읽기, 뉴베리로 끝》은 뉴베리 수상작 30권을 중심으로 한 원서 읽기 지도서다.
도서별 핵심 주제와 질문 가이드를 통해 가정에서도 활용 가능한 실천형 리딩 방법을 제시한다.
변 대표는 “초등 단계에서 이 정도 수준의 원서 리딩이 가능하다면, 그 자체로 영어 학습의 기반이 완성된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두 책 모두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읽기와 쓰기의 연결’을 중심에 둔 실용적 교육 철학을 보여준다.
![]() ▲ 변예림 대표 저서 '초등 영어 읽기, 뉴베리로 끝' |
변 대표는 학생과 학부모의 긍정적인 반응이 교육자로서의 확신을 더욱 굳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얼마 전 한 학부모님께서 ‘사교육 중 지금까지 가장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그분이 현직 교사이셨는데, 그런 말씀을 들으니 정말 뭉클했죠.”
그녀는 작은 피드백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교육의 방향을 재확인시켜 주는 힘이라고 말했다.
변 대표가 추구하는 교육의 핵심은 “영어를 통해 사고하고, 그 생각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녀는 아이들이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시험이 아이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장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경험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평가가 곧 학습이 되는 구조로 변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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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변 대표는 표현력과 사고 과정을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생각 기반 영어 평가(Thinking-based English Assessment)’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자신이 읽은 글의 핵심을 스스로 요약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이유와 근거를 들어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말하고 쓰는 방식의 평가다.
“아이들이 자신이 읽은 내용을 스스로 언어화할 때 사고력과 표현력이 동시에 성장합니다.
저는 그 과정을 수업과 평가에 자연스럽게 녹이고자 합니다.”
그녀는 “지금의 교육 환경에서 시험은 여전히 중요한 기준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아이의 ‘사고 과정’을 들여다보고 피드백할 수 있다면,
평가는 단순한 결과 측정이 아니라 ‘성장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변 대표는 ‘그로윈업잉글리쉬’의 모든 수업과 피드백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외부 플랫폼과 연동해 수업을 진행 중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앱을 구축해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출하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학습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100% 온라인 수업 구조가 자리 잡으면, 아직 사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나 해외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변예림 대표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교육자로서의 진심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걸어온 길은 수많은 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그럼에도 굳건히 중심을 지켜 온 교육 철학은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읽기와 글쓰기의 균형을 강조하며 ‘표현 중심 영어 교육’이라는 방향을 꾸준히 밀고 나가는 태도는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그로윈업잉글리쉬’가 자체 플랫폼 구축과 해외 학생 확대를 실현한다면,
영어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례가 될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단순히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이 교육 모델이 기여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