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마인드·메타 출신들이 만든 'AI 아바타', 웹3 생태계 혁신 예고… 53억 초기 투자 확보
사용자를 대신해 24시간 내내 투자 유치, 고객 응대, 계약 체결까지 수행하는 '디지털 복제인간'의 등장이 공상 과학의 영역을 넘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 메타, 세일즈포스 출신 핵심 개발자들이 설립한 오픈소스 AI 오케스트레이션 스타트업 'AAA C(H+A)RM'이 웹3 시대에 최적화된 자율 AI 에이전트 개발을 위해 53억 원(4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오픈소스 AI와 노코드(No-code)의 결합, 누구나 '디지털 트윈' 만드는 길 열다
특정 인물이나 프로세스를 가상 공간에 복제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은 제조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꾸준히 활용되어 왔다. 이와 함께, 탈중앙화된 소유권을 보장하는 웹3 기술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율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을 열었다. 하지만 독점적인 AI 기술 스택, 파편화된 블록체인 프로토콜, 그리고 비전문가에게 높은 코딩의 장벽은 이 두 기술의 본격적인 융합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로 지적되어 왔다.
AAA C(H+A)RM은 이러한 세 가지 난제를 정면으로 돌파한다. 라마(LLaMA), 미스트랄AI, 파이-3(Phi-3) 등 개방형 AI 모델을 통합하고, 이를 코딩 지식이 필요 없는 노코드(No-code) 도구와 결합하여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온체인(On-chain) 디지털 아바타를 생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아바타는 고객과의 상호작용, 자산 거래, 펀딩 자동화 등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도 주목… "웹3를 위한 AI 운영체제 될 것"
이번 시드 투자에는 엔비디아, YZi 랩스, 후오비 벤처스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하며 AAA C(H+A)RM의 기술력과 비전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를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넘어, 진정한 자율 AI 아바타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전 딥마인드 연구원이자 현 AAA C(H+A)RM의 CEO인 엘레나 마르티네즈 박사는 "우리는 웹3 생태계를 위한 AI 운영체제(OS)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율 에이전트는 반복적인 업무는 물론 콘텐츠 생성과 같은 창의적인 서비스까지 자동화하여 탈중앙화 금융(DeFi), 게임, 크리에이터 경제 분야에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소셜 채널에서도 감지된다. X(구 트위터) 팔로워 19만 5천 명, 텔레그램 커뮤니티 26만 3천 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베타 테스트 경험을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한 초기 사용자는 "내가 잠든 사이 내 AI 아바타가 5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원 제안을 성공시켰다"는 후기를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8년 2조 달러 시장 정조준… 인간과 AI 아바타의 공존 시대 도래하나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체 고객 상호작용의 30%가 자율 에이전트를 통해 처리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현재 5% 미만인 수치와 비교해 비약적인 성장세다. 2028년까지 약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웹3 시장과 이 같은 트렌드가 결합되면서, AAA C(H+A)RM과 같은 플랫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코딩 한 줄 없이 사용자의 AI 아바타가 NFT 로열티를 협상하고, 디지털 아트와 연동된 토큰을 발행하며, 온체인 포트폴리오를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미래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AAA C(H+A)RM이 2025년 4분기로 예정된 토큰 발행 이벤트를 포함한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이행한다면, 수동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상호작용을 넘어 자율 에이전트가 주도하는 '아바타 네이티브' 비즈니스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의 새로운 물결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의 디지털 복제인간이 효율성과 창의성 면에서 인간을 능가하게 될 때, 기존의 고용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그리고 고도화된 자율성을 지닌 AI를 과연 누가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중요한 과제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