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서구 장기동 '보라에듀' 김보라 원장 © 보라에듀 |
대구 달서구 장기동에 자리한 ‘보라에듀’는 이름처럼 원장 김보라의 교육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공간이다. 단순히 성적 향상을 위한 학원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설계를 통해 진로까지 함께 고민하는 학원으로 자리 잡았다.
 ▲ 사진 = 보라에듀 |
김 원장은 “스무 살 무렵부터 강사 생활을 시작해 어느덧 25년 차가 됐다”며 웃었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육학 석사·박사를 졸업했지만, 공교육의 틀에 안주하기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교육을 펼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의 경험은 김 원장의 성향과 맞지 않았다.
▲ 사진 = 보라에듀 |
“첫 출근날 정장 반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교무부장에게 불려갔던 일도 있었죠. 정해진 틀에 맞춰야 하는 분위기와, 존경하던 선생님들을 동료로 마주했을 때의 실망감이 컸습니다.”
결국 그녀는 교직을 내려놓고 이른 나이에 학원을 차렸다. “주변에서는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하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세심히 지도하고 싶다는 제 소신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 사진 = 김보라 원장 |
학원 운영에 몰두하던 그녀는 다시 공부에 도전해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지역의 2년제와 4년제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다. 대학생, 석·박사 과정까지 직접 길러낸 경험은 김 원장에게 남다른 자신감을 안겨줬다.
 ▲ 사진 = 보라에듀 |
“저는 초등부터 대학원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지도하며, 각 단계에서 무엇이 아이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지 꾸준히 기록하고 점검해 왔습니다. 수업과 상담, 평가에서 축적된 사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가 확인된 방법을 차분히 적용합니다. 제 이름을 내건 이유는 화려한 약속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육의 기준과 운영 원칙을 한결같이 지키겠다는 뜻입니다.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며 긴 호흡으로 함께 걷겠습니다.”
▲ 사진 = 보라에듀 |
보라에듀의 가장 큰 특징은 개별 학습 설계다. “똑같은 칠판 강의, 똑같은 문제 풀이를 반복하는 방식이 싫었어요. 아이마다 취약한 부분이 다른데, 왜 모두에게 같은 수업을 적용해야 하나 싶었죠.”
▲ 사진 = 보라에듀 |
학원에서는 매달 시험을 치르고 그 결과를 보고서로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모든 피드백은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공유돼, 학부모들이 아이의 학습 상황을 꼼꼼히 확인할 수 있다. “전화 상담보다 훨씬 부담이 적고, 학부모 만족도가 높습니다.”
▲ 사진 = 보라에듀 |
또한 가벽과 칸막이가 없는 오픈형 학습 공간은 학원의 또 다른 강점이다. “일반 학원은 원장실, 상담실, 강의실로 나눠져 있잖아요. 저는 그런 구조가 싫었어요. 선생님과 학생이 모두 한 공간에서 호흡하는 구조라 서로 소통이 활발하고 자기주도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집니다.”
 ▲ 사진 = 보라에듀 |
김 원장은 아이들의 가능성을 끝까지 믿는다. “수학이 안 돼도 갈 길은 많습니다. 그런데 많은 부모님들은 수학을 못하면 공부 자체를 못한다고 생각하시죠.”
김보라 원장은 수학이 약했던 학생에게 과감히 ‘수학보다 다른 분야로 집중하자’고 권유했다. 결국 해당 학생은 자신의 적성에 맞는 길을 찾아 한국체대에 진학했다. 또 다른 제자는 농어촌 출신으로 혜택이 적었지만, 7년간 지도를 이어가며 결국 경희대 체대에 합격했다.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는 수학을 통해 집중력과 자기 주도력을 길러주는 데 의미를 둡니다.”
▲ 사진 = 보라에듀 |
보라에듀는 이미 달서구에서 입지를 다졌지만, 김 원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올해 하반기 수성구 직영점을 준비 중이며, 향후 대구 전역과 대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저는 직영만 고집합니다. 최소 2년 이상 제 곁에서 철학을 배운 선생님들만 새로운 지점을 맡을 수 있어요. 단발성 연수로는 제 시스템을 이해할 수 없으니까요.”
 ▲ 사진 = 보라에듀 |
김 원장은 교육 정책 변화에도 일침을 가한다. “수학 교과는 필요에 따라 빠졌다가 다시 들어갔다를 반복합니다. 중요한 건 과목 개편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할 시간을 주는 거예요.”
▲ 사진 = 보라에듀 |
AI 시대에도 교사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단언한다. “컴퓨터가 대신할 수 없는 건 아이들과 호흡하며 가르치는 일입니다. 진짜 교육은 육성으로 이뤄지는 거예요.”
▲ 사진 = 보라에듀 |
김보라 원장은 마지막으로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당부를 전했다. “초등시기의 단원평가 점수는 아이를 살피는 여러 지표 중 하나입니다. 5~10점 차이에 마음 졸이기보다 점수는 가볍게 참고해 주세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힘입니다. 따뜻한 격려와 꾸준한 습관 만들기에 함께 집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사진 = 보라에듀 |
대구 달서구 ‘보라에듀’는 단순히 문제 풀이 학원을 넘어, 아이들에게 맞는 길을 함께 설계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의 장이었다. 김보라 원장의 오랜 경험과 철학이 담긴 이곳이 앞으로 대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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