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자존감, 가족의 정서를 세우는 기초체력

엄마의 자존감이 흔들릴 때, 관계의 균열이 생긴다

자존감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연습이다

엄마의 자존감은 가족의 온도를 바꾼다

 

엄마의 자존감 공부 표지 [사진 = 김수인기자가 직접찍은 사진, ⓒ패밀리트립저널]

 

‘엄마의 자존감’은 한 가정의 정서적 리듬을 조율하는 중심축에 있다.

김미경 작가의 《엄마의 자존감 공부(천 번을 미안해도 나는 엄마다)》는 이 점을 현실적인 시선으로 짚어낸다. 그 책에서 말하듯, 아이의 자존감은 학교가 아니라 집에서 자란다. 그리고 그 자존감을 키워주는 첫 번째 환경은 ‘엄마의 자존감’이다.


‘엄마의 자존감이 곧 가족의 정서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메시지가 지금 우리 사회가 꼭 되새겨야 할 이야기라는 점에서 그 통찰에 공감하고자 한다.

 

 

 

자존감이 낮아진 엄마는 자신을 자주 검열하게 된다.
“나는 좋은 엄마일까?” “왜 또 화를 냈을까?”
이런 자기 검열은 아이와의 관계에서 과잉 통제나 과도한 미안함으로 번지기 쉽다.

 

이 과정은 결코 ‘엄마의 잘못’이 아니다.
김미경 작가가 책에서 솔직히 고백하듯, 엄마로 산다는 건 끊임없이 자신을 조정해야 하는 일이다.
현실의 무게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엄마 스스로의 자존감을 돌보는 일이 필요하다.
자존감은 사치가 아니라 감정의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
그 안전이 확보될 때, 비로소 아이의 마음도 안정된다.

 


근육이 훈련을 통해 단단해지듯, 자존감도 작은 실천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특정한 이론이 아니라 생활 속 감정의 연습이다.

오늘 하루의 나를 칭찬하는 일, 실수한 나를 탓하지 않는 연습, 잠시 멈추어 스스로를 이해하는 시간.
이 작은 마음의 루틴이 쌓이면 엄마는 조금씩 자신을 회복하고, 그 회복의 온기가 아이의 정서에 스며든다.

 

결국 자존감은 ‘아이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공부에서 출발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엄마가 스스로를 존중할 때, 그 존중은 자연스럽게 아이와 배우자에게 전달된다.
한 사람의 내면이 단단해질수록 가족의 관계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간다.

자존감은 결국 사랑의 지속력이다.
엄마가 자신을 아끼는 태도는 가족이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다.


 

김미경 작가의 책은 “엄마의 자존감이 곧 가족의 자존감”이라는 문장을 삶의 언어로 풀어낸다.
그 메시지는 수많은 현실적인 육아의 경험에서 비롯되었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보편적인 삶의 철학으로 읽힌다.

 

이 칼럼은 그 철학에 동의한다.
가정을 지탱하는 진짜 힘은 완벽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존중하는 태도다.

엄마의 자존감은 가족의 정서를 세우는 기초체력이다.
그 기초가 단단할수록, 가정은 더 오래 따뜻하게 버틸 수 있다.


 

 

작성 2025.10.16 00:12 수정 2025.10.1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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